마태 1-2장이 전하는 이야기
마 1:1-17 예수님의 족보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먼저 족보를 소개합니다. 예수님의 족보는 아브라함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14대, 다윗에서 바벨론 포로까지 14대, 바벨론 포로에서 마리아의 남편이 되는 요셉까지 14대의 족보가 소개됩니다. 이 족보는 왕가의 족보입니다. 그리고 마태에 의해 소개된 예수님의 족보 특징은 여성들이 다섯 명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유다의 며느리였다가 유다를 통해 아들을 낳은 다말, 여리고 성의 창기였다가 살몬과 결혼하여 보아스를 낳은 라합, 모압 여인으로 보아스와 재혼하여 오벳을 낳은 룻, 우리야의 아내였다가 다윗과 재혼하여 솔로몬을 낳은 밧세바, 그리고 예수님의 모친이 되는 마리아가 그들입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문제도 없고 평범한 삶을 산 여인들의 이름은 나오지 않고, 삶이 이상하게 꼬려버린 여인들의 이름이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마태는 이 여인들의 이름을 기록했을까요?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장소
1:18-2:12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
마태는 본문을 통해 요셉과 마리아를 통해 이 땅으로 오신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마태가 소개하는 예수님은 '임마누엘"입니다. 마태는 누가처럼 예수님의 탄생이야기를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고, 다만 헤롯 대왕 때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태어 나셨다고만 전합니다.
마태는 그 이후 동방에서 온 박사(현자)들의 방문 이야기를 누가의 목자들의 방문 이야기와 대조하면서 볼 수 있도록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태는 예수님의 탄생이 구약 성경에 예언된 예언의 성취임을 보이기 위해 구약성경을 자주 인용하였습니다.
2:13-23 출생 이후의 이야기
마태에 의하면 예수님은 탄생 이후에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는 헤롯 왕의 나쁜 손을 피해서 애굽으로 피신한 것으로 전합니다. 누가는 이 이야기는 생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헤롯은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고 베들레헴의 아이들을 죽이는 일을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것이 예레미야에 예언된 라마의 애곡입니다. 그 이후 헤롯 왕이 죽자, 요셉은 천사의 지시를 따라 유대 땅으로 왔지만, 헤롯의 아들 아켈라오가 유대 땅을 다스리는 것을 알고, 그를 피해서 헤롯 안티파스의 영토이지만 한적한 시골이었던 갈릴리 나사렛으로가서 살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이것이 마태가 전하는 예수님의 탄생과 그 이후 이야기입니다.
마태복음의 예수님 탄생이야기는 누가복음과 비교할 때 다른 점들이 있습니다. 우선 세례 요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리고 누가복음에서는 천사의 파트너가 여성 마리아이고 목자들이었던 반면에, 마태복음에서는 천사의 파트너가 남성 요셉입니다. 그리고 탄생과 관련된 주변 인물들은 왕과 제사장, 서기관, 동방 박사들.., 즉 상류층 사람들입니다. 또한 애곱으로 피신간 이야기는 나오나 누가복음에 나오는 할례와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습니다.
예수님 탄생이야기에 마태복음만의 특징은 구약성경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의 탄생 뿐 아니라, 애굽 피신과 나사렛 귀환까지도 구약성경을 인용하면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은 약자와 여성들을 우선시하는 누가와는 다르게 율법을 중시하는 유대인들(그것도 사회적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두 복음서가 예수님의 탄생이야기를 서로 다르게 보이듯이 기록한 이유는 아마도 복음서를 저술(편집)한 이들에게 전해진 각자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들이 달라서 그랬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또는 탄생에 관한 이야기들이 모두 전달되었을지라도, 복음서 저자가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서 많은 탄생 이야기 중에서 취사 선택한 자료를 가지고 기록했을 것으로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예수님의 탄생이야기에서 세세한 부분에서는 다른 점이 있지만, 마리아와 요셉의 가정을 통하여 헤롯 대왕 때에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것은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요한복음은 누가와 마태의 긴 탄생이야기를 요 1:14절에서 이 한마디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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