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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묵상/요한복음

요한복음 공부, 여덟번째 이야기(요 2:23-3:21)

요한복음 2:23-3:21
니고데모와의 대화
  본문은 유대인의 관원인 니고데모와의 대화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예수님에 대한 유대인의 사고방식을 보여주기 위해 기록되었을 것으로 봅니다.
  유월절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표적을 행하셔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 때 밤 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리새인으로 유대인의 관원인 니고데모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줄 알 아나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니고데모는 이 말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어찌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당황스러워하는 니고데모에게 예수님께서 바람의 비유를 드신 다음에, “모세가 광야에서 구리뱀을 든 것 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온 나도 들려야 하리니(십자가 죽음과 부활), 그 이유는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생명을 주시기 위함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이 하시는 놀라운 일, 사람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대화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유대인들은 사고 방식은 예수님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하늘로부터 오신 존재임은 알지만, 그 이상의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정답추구형의 인본주의적 사고방식과 신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영적인 세계의 다중적인 의미를 쉽게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본문은 이 대화를 통해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깊은 영적인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자신들의 세계의 틀인 정답추구 방식인 율법의 잣대로만 예수님을 판단하는 유대인들과 예수님의 간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새로운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는 와중에도, 자신들의 율법의 사고방식에 갇혀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유대인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결국 자신들의 잣대로 예수님을 거부하고, 십자가에서 죽도록 내모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 예수님께로 나아오는 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빛을 발견한 자들로서 진리를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주시는 생명을 얻는 존재들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