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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묵상/출애굽기

출애굽기 5장 읽기 - 다음 세대 예배의 자유를 위한 출애굽

 

출애굽기 5장은 출애굽 사명을 맡은 모세가 아론과 함께 애굽왕으로 대표되는 바로와 처음 대면하는 장면입니다. 출애굽 싸움의  주인공이 처음 대면하는 것이지요.   대면의 장면을통해 우리는 출애굽 싸움의 본질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를 처음 만난 모세는 하나님의 요구를 대신해서  선포합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내보내라'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게 하라는것입니다. 이것이 출애굽을 시키려는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출애굽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에서 살면서 예배도 드리지 못하는 그 현실을 안타까워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예배와 종교의 자유를 주려고 시작하신 싸움입니다.

그러나 이런 요구를 들은 바로의 첫 반응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이 누구냐? 나는 그를 모른다. 나의 백성들이 나를 위해 일을 해야지 예배는 무슨 가당치 않는 말이냐?' 이런 말입니다. 그리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더욱 빠듯한 생산계획표를 주면서 일하도록 압박합니다. 그러면서 예배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리게 만들지요. 이 작전이 아주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은 커녕 당장의 압박 때문에 스스로 출애굽 생각을 접었으니까요? 

출애굽 싸움의 본질은 세상에 사는 하나님의 사람들로 하여금 예하는 존재가 되려 하려고, 즉 예배드릴 자유를 갖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입니다. 성서의 주제도그러합니다. 죄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영혼이 하나님께 예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성서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권세를 잡은 자들은 바쁘고 복잡한 문명과 삶의 시간표를 제시하면서, 예배를 향한 욕망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습니다. 생사의 문제와 먹고사는 문제, 심지어 보다 편리한 생활과 문화 생활을 누리도록 하는 여러가지 유혹들을 쏟아내면서,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을 방해하고, 세상의 권세에 묶어두려고합니다.

학생들의 경우를 보자면, 바로가 종교적 자유를 갈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벽돌 생산표를 제시하면서 더욱 조건을 까다롭게 내걸었듯이, 오늘의 학교와 학부모들도 자녀들이 감당하지도 못할 시간표와 과제들을 내주어 그들 속에 잠재된 종교성 자체를 소멸시켜 버리고 있습니다. 과중한 학업에 시달린 학생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출애굽은 오늘 우리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자라나는 다음 세대로 예배하는 자유를 누리게 하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세상과 학교는 그럴 여유를 누리지 못하도록 과중한 학습을 학생들에게 부과합니다. 도저히 하나님께 예배드릴 시간을 만들지 못하도록 말입니다. 오늘날의 교회는 이런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께 예배할 시간과 자유를 주는 일에 맞서야 합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를 하나님께 예배하지 못하게 하는 세상으로부터 출애굽을 하듯이 구해내야 하는 것이 교회교육의 사명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요. 구약성경의 출애굽도 10번이라는 엄청난 싸움을 한 후 도망치듯이 나와야했으니까요? 

다음세대를 출애굽 시키는 싸움은 먼저 주어진 예배와 교육의 시간을 하나님의 말씀과 예배하는 것으로 채워야합니다. 잘 준비된 교사, 더 잘 준비된 교육 교재, 그리고 성령님으로 충만한 교육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하는 활동들은 다른 시간을 통해서 해야하고, 주일 교회학교 시간에는 하나님 말씀을 채우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영적 분위기로 채워진 예배를 드리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예배가 예배다워야합니다. 호기심을 채우는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험하는 예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두번째로는 믿음의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예배하고 믿음을 키워갈 종교 자유를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주일에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줄 때, 그 가정의 자녀들은 진정한 출애굽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가정이 자녀들에게 주일마저 학습 시간표를 제시한다면, 그것은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했던 것과 동일한 압박 수단이되 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은 아닙니다. 또한 자녀가 예배를 등한시할 때, 그 예배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는 것도 믿음의 가정의 부모들의 출애굽 사역입니다. 믿음의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주일에 하나님을 예배할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것이 우리가 다음 세대를 출애굽시키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 다음 교회는 세상을 향해 다음 세대가 하나님께 예배드릴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주중에 학습을 받을 권리와 의무가 있듯이, 주일에는 하나님께 예배하며 안식할 권리가 있음을 알려 주고, 요구해야 합니다. 모세가 선포한 하나님 말씀과 아홉번의 심판을 받고도 여전히 완고했던 바로처럼 세상은 물론 강한 저항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열번이 아니라 백번을 하더라도 교회는 힘을 모아서 학교와 정부에 주일 학생들의 쉼과 예배의 권리를 요구해야 합니다. 교회는 이 일에 관심을 가져야하고, 이 일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세상에 살아가는 모든 존재로 하나님께 예배하게 하는 것, 이것이 교회의 존재 이유인데, 특히나 다음 세대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존재가 되어가게 하는 것이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중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라는 탁월한 리더를 세우셔서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는 믿음의 원칙으로 출애굽을 하게 하셨고, 믿음의 원칙을 따라 광야에서 예배하는 공동체를 만들어서 다음 가나안과 그 이후의 세대들을 키워내게 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에도 모세같은 출애굽을 위한 영적 리더들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가정에서는 부모요. 교회에서는 교사입니다. 다음 세대는 이들을 통해 평생 누구를 섬길것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세상의 유혹이 아무리 강할지라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배운 다음 세대가 출애굽 키즈들이 광야에서도 가나안에서도 그 땅을 변화시켜갔듯이 우리의 이 완악한 세대를 바꾸어나갈 것입니다. 

출애굽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세상에 묶어두어 예배하지 못하게하는 존재로 만들려는 세상에 맞서는 영적인 싸움이요. 선포입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를 그들의 가치관과 문화의 영향 아래 묶어두려는 세상의 압력에 교회는 자녀들의 예배드릴 권리와 자유를 위해 맞서야 합니다. 이것이 그 옛날 출애굽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외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