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와서..."
추측해보건대 동방으로부터 박사(현자)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한 때는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였을 것이다.
그 이유는 박사들이 메시아의 별을 보고 동방으로부터 오는 시간과
헤롯이 아이들을 죽이라고 명할 때 두살 또는 그 아래라고 한 것과
박사들이 예수님을 경배하려고 왔을 때, 집에 계셨다는 표현 등에서 그렇게 볼 수 있다.
우선 마태복음 2:1-12절이 전해주는 예수님의 탄생이야기에 등장하는 요소들을 살펴 본다.
1) 동방에서 온 박사들(현자들),
'마고이'로 표시된 이들이 온 곳은 막연하게 동방으로 되어 있어서 추측하기 어렵다. 다만 이들이 구약성경에 예언된 내용을 알고 있고, 기다려 왔다는 점에서 바벨론이나 그 주변에 살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 보기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이들은 페르시아의 왕(멜키오르), 인도의 왕(가스파르), 아라비아의 왕(발타사르)라고 전해지고 있고, 또 셈의 세 후손의 자손들이라고 전해지는 이야기도 있지만, 역사적인 신빙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 사람이라고는 나오지 않지만, 세가지 예물을 드려서 보통 세 사람으로 그린다.
2) 박사들을 인도한 특별한 별
이 별은 메시아 별로 동방에서부터 베들레헴을 박사들을 인도한 움직이는 별이었다. 동방에서 온 세 사람이 별을 따라 왔다는 점에서 이들을 점성술사로 보는 견해도 있다.
3) 헤롯 왕 - 에돔족으로 유대교로 개종했으며, 당시 유대의 정복자인 로마에 의해 왕으로 임명되어 B.37-4년까지 통치했고, 아내와 아들을 죽이는 등 잔인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그는 대제사장을 마음대로 임명했으나 유대교 문화와 종교를 인정했고, 성전을 비롯하여 가이사랴, 맛사다, 헤로디움 등 수많은 건축물을 남긴 독특한 인물이다. 예수님은 그가 통치하던 때에 탄생하셨는데, 학자들은 이 시기를 헤롯의 통치 말년인 B.C 6년경으로 추측한다.
4) 온 예루살렘 (사람들) - 헤롯과 함께 '유대인의 왕이 태어 났다는 소식에 놀란 사람들', 이들은 유대인들이 대부분이겠지만, 헤롯의 통치로 인해 특권을 누리는 에돔족과 이방인들도 많았을 것이고, 또한 정복자인 로마인들도 많았을 것이다.
5) 대제사장과 서기관들 - 헤롯이 통치하던 시기에 성전에서 봉사하던 이들이 제사장 그룹으로, 모든 제사장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이들을 흔히 사두개인 그룹으로 본다. 서기관들은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일을 담당하던 이들로 이들 중에는 제사장들도 있었을 것이고, 바리새인으로 흔히 이해하는 랍비들도 있었을 것이다. 서기관은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치고 판단하는 전문가들이었다. 그래서 헤롯도 이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이들은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 곳이 베들레헴이라고 정확하게 일러 주었는데, 그들이 이렇게 판단한 이유는 구약성경 미가 5:2절에 기록된 예언을 알고 있었고, 그 예언이 성취될 날을 연구해 왔기 때문이다.
6) 꿈(천사) - 박사들이 경배를 마친 후 돌아가려고 할 때 헤롯에게 가지 말고 다른 길로 가라고 일러 주어서 헤롯이 아기 예수님의 집이 있는 곳을 찾지 못하게 했다.
이상의 요소들을 살펴보면,
예수님의 탄생 사건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요소들은 크게 세 가지이다.
1) 초월적인 요소 : 메시아 별의 인도, 꿈의 지시
2) 정치적인 요소 : 왕의 반응, 당시 왕과 기득권자들의 반응, 세가지 선물
3) 신학적인 요소, 구약성경 해석, 베들레헴 메시아, 미가의 예언 성취등, 박사들의 방문 등
예수님의 탄생을 둘러싼 세상의 반응을 보면
어떤 이들은 먼길을 오서 경배하며 선물을 드리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그 일에 대한 의미를 알지만 반응이 보이지 않고,
어떤 이들은 아기 예수님을 죽여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한다.
그리고 아기를 지키기 위해서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 일하셨다.
"온 예루살렘이 소동한지라."
마태복은 2장을 묵상해 보면
동방에서 박사들이 오지 않았다면, 예수님의 탄생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을 것처럼 보인다.
이들이 와서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를 찾는 바람에
정치 종교의 중심지였던 예루살렘이 한바탕 소동에 빠져들었다.
예루살렘,
예루살렘은 다윗이 정복하고 이스라엘의 수도로 정한 약 B.C 1000년 이후로 이스라엘의 정치 종교의 중심지였다.
역사를 통해 흥망성쇠를 겪어온 이 도시는
다시 한번 소동을 치게 되는데, 그것은 그들이 가진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예루살렘은 자신들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일을 하는 사람들을 대표한다.
하나님으로 오신 예수님을 아기때부터 죽이려고 시도하다가, 결국 그렇게 하고야 만다.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들의 아주 작은 탐욕을 지키려고 못할 일이 없는 도시이다.
예루살렘은 인간의 종교심과 동시에 그보다 큰 탐욕을 증거하는 도시이다.
베들레헴,
베들레헴은 룻기의 배경과 다윗의 고향이라는 것 외에는 조용한 도시였다.
다만 베들레헴은 하나님이 택하신 다윗이 기름을 부음을 받은 도시로,
이스라엘 역사에서 다윗을 이어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를 예언하는 도시였고, 대망하는 도시였다.
예수님은 이 조용한 변방 도시에서 구약성경의 예언을 성취하는 왕으로 태어 나셔서
세상의 중심이나 정치적, 종교적 탐욕이 가득한 예루살렘에서 죽으실 것이다.
그들과 우리 모두를 위해...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마태가 예수님 탄생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예수님은 구약성경에 예언된 유대인으로 왕으로 오셨다는 것이다.
한가지 중요한 점은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기대와 해석을 뛰어 넘는 온 인류의 왕으로 오셨다.
구약성경의 예언을 성취하는 것이동방박사의 방문이고 선물이며,
당시 종교전문가들의 해석이고, 정치적인 왕이었던 헤롯의 반응이다.
마태는 낮은 계층인 목자들의 문화 속으로 오신 예수님을 소개하는 누가와는 다르게
이 땅에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전해 준다.
그래서 마태의 이야기에는 왕과 상류층의 요소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샬롬!!
"헤롯이 아기를 죽이려 하니.."
마 2:13-23절은 예수님께서 탄생하신후,
애굽을 거쳐 나사렛에 거하시기까지의 일을 전해준다.
마태는 이 짧은 단락에서
예수님의 생애에 일어난 모든 일은 선지자들을 통해 하신 하나님의 말씀 성취라는 것과(15,17,23절)
동시에 현재도 이 모든 일을 꿈과 천사를 통해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라는 점을 강조한다.(13,19,27절)
마태는 그가 전해들은 예수님의 탄생과 그 이후에 관한 이야기들을
구약성경의 배경과 성취라는 관점에서
또한 동시에 구약에서 자신이 쓰시고자 하는 인물들에게 역사해오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라는 관점에서 이 이야기들을 기록했다.
이러한 관점은 마태와는 다른 소재로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전해주는 누가에게도 적용된다.
(아래 같은 색로 된 내용이 추가된 부분)
출애굽기에서
애굽의 왕 바로가 권력을 유지하려는 방편으로 이스라엘의 남자 아이들을 죽였듯이,
마태복음의 헤롯 왕도 자기의 왕권을 지키려고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다.
무지막지한 바로의 횡포에
부모의 지혜와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모세가 살아 났듯이,
탐욕자 헤롯의 횡포에
하나님의 보호와 부모의 순종으로 아기 예수님도 지켜졌다.
그러나 살아남지 못하고 나일강에 던져졌을 수많은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과 부모들의 애통함이
아기 예수님과 같은 때에 같은 장소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죽어간 아이들의 죽음과 부모들의 애통과 오버랩된다.
하나님은 탐욕스러운 권력자들에 의해 약자들의 억울한 죽음과 애통함이 있는
깨어지고 망가진 이런 세상 속에서 출애굽과 세상을 구원하시는 일을 시작하셨던 것이다.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이 구절은 구약성경에 직접 나타나지 않는다.
굳이 구약성경에 연관성을 찾아 보자면,
나사렛이라는 단어가 나지르(하나님께 봉헌된 사람)와
이사야 11:1절에 나오는 '이새의 가지(네체르)'가 유사한 단어라는 점이다.
이 구절이 말하는 것 한 가지는
예수님은 나사렛 사람이라는 것, 즉 그의 고향이 나사렛이라는 것이다.
마태는 그의 탄생이야기에서
예수님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계보를 잇는 유대인으로 왕으로 오셨다는 것과
이 모든 일이 구약성경에 예언된 것들을 성취하는 것일뿐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주도되고 이루어진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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