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장은
예수님의 수난사화가 있었던 유월절로부터
7주(49일)가 지난 오순절 절기 때에 일어난 교회의 시작에 대해서 알려 준다.
오순절은 이스라엘의 절기에서 유래된 용어이다. 이스라엘의 3대 절기는 유월절, 칠칠절, 수장절로, 이는 수확물을 바치는 일종의 감사제이다. 이 중 (보리의) 첫 이삭은 유월절 절기때 드렸고, 이때로부터 7주가 지난후 밀 수확을 바치는 절기가 칠칠절이며, 과일을 주로 드리는 절기는 수장절이다. 히브리어와 아람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칠칠절로 부른 이 절기는 레34:22에 맥추절로도 불렸고, 다른 용어로는 ‘수확을 바치는 절기’로도 불렸다. 이 칠칠절이 헬라어로 표기될 때, 50을 뜻하는 펜테코스트( πεντηκοστῆ)로 번역된 오순절이다. 이 절기때는 유월절때보다 더 많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여 들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수난사화가 있었던 유월절에서부터 오순절까지 예루살렘에는 각국으로부터 수많은 디아스포라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유대교로 개종한 사람들)들이 모여 있었다.
당시 모여든 유대인들을 보면, 먼저 아람어를 말하는 지역인, 바대, 메대, 엘람, 메소보다미아가 나온다. 이 지역에는 B.C 583년 남왕국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 당할 때 끌려 갔던 유대인 포로들이 귀환하지 않고 남아서 유대인 공동체를 이루었는데, 이들은 그 후손들인 셈이다.
그리고 유대라는 지역은 넓은 의미에서 다윗과 솔로몬이 통치했던 지역을 의미할 것이고, 오늘날 터키에 속하며 소아시아로 불린 지역인 갑바도기아, 본도, 아시아, 브루기아, 밤빌리아에서 온 이들은 헬라어를 아는 이들이 것이다.
그리고 100만명 가까운 유대인이 살고 있었던 알렉산드리아를 포함한 애굽과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아에서 온 이들은 가장 큰 그룹을 형성했을 터인데, 이들고 헬라어를 사용했을 것이다. 또한 누가는 당시 4-6만 정도의 유대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로마에서도 유대인 디아스포라들이 왔다고 전하는데, 이들은 헬라와와 라틴어를 사용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급된 지명은 그레데인과 아리비아인데, 그레데 섬에도 헬라어를 사용하는 유대인 공동체가 존재했고, 아라비아는 당시 나바테아 왕국으로 아람어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는데, 이곳에도 많은 유대인들이 있었다.
이로 보아 당시 예루살렘에 모여든 디아스포라 유대인들과 개종자들은 일반적으로 아람어와 헬라어 문화권에 속했던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사도들이 히브리어가 아닌 언어로 방언을 할 때, 그 방언을 알아 듣고 놀랐는데, 사도들이 방언으로 외친 말 중에 아람어와 헬라어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사도행전 2장에 초반부에 나오는 현상은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다만 이 이야기는
천하각국으로부터 몰려든 유대인들이 모인 예루살렘에
예수님이 하신 약속대로 사도와 사람들에게 성령님이 임재하셨고,
그 임재를 경험한 사도들이 방언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는데,
예루살렘에 있던 유대인들은 이 일이 하나님의 임재하시는 현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 일에 놀란 많은 유대인들이 성전 뜰(솔로몬 행각)으로 모여 들었고,
사도 베드로가 그들에게 오순절날 일어난 이 일의 원인과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이 2장의 후반부이다.
베드로의 설교는
1) 오늘 일어난 일은 요엘 선지자가 예언한 것이 성취된 것이고,
2) 이 일을 행하신 이유는 너희가 죽인 예수님을 하나님이 다시 살리사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음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이 설교를 들은 유대인들은 마음에 찔림을 받았고,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 할꼬?"하며 베드로와 사도들에게 물었다.
베드로는 이들에게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고 했다.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는다고 하면서,다른 여러 말로 권하여 구원을 받으라고 했는데,
이 말을 들은 사람들 중에 3000명이 받아 들였고, 교회에 가입하였다.
이 3000명 중에 많은 사람들이 디아스포라 유대인들과 개종자인 경건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오순절 절기가 끝난 후 교회에 남아 있던 이들도 있었겠지만,
살던 곳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만든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2장 마지막 부분에서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모습을 전해주는데,
초기 교회는 매일 모였고,
떡을 떼며,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재산을 공유하는 공동체로 모였는데,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이들을 칭송했고,
하나님은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셨다.
동방의 아람어 지역과 서방의 헬라어 지역에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과 개종자들(복음의 씨앗들)이 예루살렘으로 몰려 들었고,
유월절 때에 일어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이야기가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나가는 시점에서,
예수님을 따랐고 부활을 경험한 충성스러운 이들이 모인 공동체(복음의 모판) 위에
하나님이 임재 표시인 성령님이 임하셨고,
이 임재 현상에 기꺼이 순종한 이들 제자들과
이 현상을 하나님의 임재로 받아들인 많은 유대인들을 통해
이 세상을 구원할 교회를 시작하셨다는 점이
사도행전 2장이 전하는 강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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