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6장은 개인적인 경건에 대해 주시는 교훈 모음이다.
이 교훈들은 더 나은 의와
최고의 의를 향한 태도를 가르쳐 준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구제도 행하지 않고, 기도도 하지 않으며, 금식도 하지 않는 이들도 다수인 세상에서
그래도 구제를 행하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며, 금식을 하는 이들은 의로운 사람들이다.
다만 이들이 하는 선한 종교적인 행위들이 더 나은 의가 되려면
자기의 만족이나 영광을 얻는 방편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하셨다.
구제와 기도와 금식을 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은총에 감사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거나,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의도로 하는 것이라면,
결코 의로운 행동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종교적인 행위를 통해 사람들에게서 받는 칭찬과 만족을 하나님보다 더 크게 생각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들은 맘몬으로 표현된 세상의 것을 하나님보다 더 기뻐하고 좋아하는 존재가 되고 만다.
그래서 구제를 하고, 기도를 드리고, 금식을 할 때,
그 행위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소리없이, 아무도 모르게 하라고 강조하셨다.
아무도 모르게 해도, 그 일을 기뻐하시는 하나님께서 다 아시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염려한다고 삶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지만,
염려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삶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공중나는 새와 들의 백합화가 자연 재해를 만날 때도 있듯이
삶이란 하나님의 은총 안에 살면서도 여전히 채워져야 할 기본적인 것들이 필요한 존재들이 많다.
그래서 인생은 염려를 한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염려 대신에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에 대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신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염려하기 전에 이미 알고 계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와 의가 무엇인지 물어 볼 수 있겠다.
생업을 포기하고 따라 나선 초대교회의 사도들이나 순회 선교사들처럼 사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간단하게 이 말씀은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에서 그 분의 법을 따라 사는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삶이 어찌 되었든,
다 아시는 하나님의 채우심이 풍성하든, 또는 늦게 오든 안오든 상관없이
삶과 존재의 터가 되시는 하나님의 세상과 법을 깨뜨리지 않는 삶을 말한다.
즉 이 삶은
내 삶의 환경과 조건 여부가 아니라,
나를 내시고, 구원하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신뢰하고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물질의 풍성함이나, 세상의 명예나, 안락함이 내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을 선언하는 삶이다.
오늘 이 말씀 전에 주신 기도 말씀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하지만,
일용할 양식을 주실 것을 기도하라 하신 분이 예수님이시기에,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기도를 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도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최고의 행위라는 것은 분명하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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