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2장은 구약성경에서
나와 우리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죽음과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부활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장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25년의 연단 끝에 주셨던 선물인 아들을 두고
시험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는
하나님의 선물(은총)과 하나님 중에
어느 것을 더 소중하게 여기시는 지에 대한 시험이다.
시험 끝에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연단 끝에 빚어진 신앙인의 모습이다.
주저함없이 따른다.
연단을 통한 경험이 만든 대범함이 보인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
이 말씀은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을 처음 부르셨을 때를 떠올리게 한다.
"...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가라고 하신 보여줄 땅은
넓은 의미로는 가나안 땅이지만,
좁은 의미로는 모리아 땅,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골고다인 셈이다.
신앙인은 결국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삶을 사는 존재이고,
그 끝은 하나님이 정하신 구원의 삶이다.
"아브라함이 이에 번제 나무를 가져다가 그의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두 사람이 동행하더니..."
번제 나무를 지고 산을 오르는 이삭은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를 오르는 예수님...
불과 칼을 손에 쥔 아브라함은 망치와 못을 쥐신 하나님..
둘이 함께 가는 길은 이 땅에 믿음과 구원을 가져오는 희생의 길..
....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시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을 대신할 번제물로 숫양을 준비하셨듯이...
나와 인류를 대신하기 위해 친히 준비하신 번제물은 예수 그리스도...
모리아 언덕에 선 번제단을 통해 아브라함의 믿음을 인치셨듯이
골고다 언덕에 선 십자가는 세상을 구원하는 최후의 번제단이다.
연단 끝에 선물을 받고, 받은 후에 시험이 오고, 시험 끝에 인치심을 받은 삶이 아브라함의 삶이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어이 세상을 포기시키시고, 하나님만 택하게 하신다.
이것이 신앙인의 여정이다.
"하나님이 그에게 일러 주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9절과 10절 말씀은 연단을 통해 완성된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여준다.
동사를 통해 그의 행동, 행동 속에 숨겨진 믿음을 살펴 보자.
- 일러 주신 곳에 이른지라.
- 그곳에 제단을 쌓고
- 나무를 벌여 놓고
-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 제단 나무 위에 놓고
- 손을 내밀어
- 칼을 잡고
- 그 아들 이삭을 잡으려 하니...
주저함도 없고,
무질서도 없고, 자연스러운 예배의 흐름처럼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명하신 일을 수도사가 예식을 행하는 것처럼 수행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은 이처럼 조건과 주저함없이 수행되어야 한다.
아브라함처럼 주신 말씀을 자연스럽게 수행할 이가 또 있을까?
"주신 선물 돌려 달라 하시니.., 기꺼이 스스럼없이 돌려 드릴 수 있는 믿음"
"한 숫양이 뒤에 있는데, 뿔이 수풀에 걸려 있는지라."
이것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이리라.
모든 것을 내 놓으라고 요구하신 후에,
순천자들을 위해 자신의 요구에 필요한 것을 몰래 뒤에 가져다 놓으시는 하나님의 strategy.
모든 것을 준비한 아버지가 아들을 테스트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하신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테스트 하시는 것이고,
아브라함은 그동안의 연단을 통해 그리하시는 하나님을 존재로 체험한 아브라함이기에 수행자가 되었다.
이 말씀은
"네 사랑하는 것,
네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
네가 포기하면 너의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설령 그것이 하나님께서 은총으로 주신 것이라 해도..
이것을 하나님의 제단에 올릴 수 있는가?" 라고 되물어 온다.
아무런 조건없이..
뒤에 필요한 것이 준비되지 않아도...
믿음의 길은 참 여러운 길이긴 한데, 그러나 참 간단한 길이기도 하다.
아브라함과 이삭을 위한 "여호와이레"는
하나님께서 한 숫양을 수풀에 걸리게 한 것이고,
나와 우리를 위한 "여호와이레"는
자신의 아들, 독생자이신 예수님을 인간 탐욕의 그물에 걸리게 하신 것이리라.
22장에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온전해진 한 믿음을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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