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8장은
마태복음의 마지막 장으로,
예수님의 부활과 마지막 명령을 간략하게 전하고 있다.
예수님의 부활 부활 이야기가 20절로 기록된 이유 중 하나는
제자들이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때문일 것으로 본다.
빈무덤과 부활 이야기를 목격한 이들이
여인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셈이다.
오늘날의 과학적이고 증거 중심 주의 세계에서
예수님의 부활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쉽지 않다.
네 권의 복음서에서 보이는 차이점도 그렇고,
빈무덤과 부활을 선언하는 천사를 만난 증인도
당시 법정에서 효력이 인정되지 않았던 여인들 뿐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마태의 부활 이야기는
이방인들과 불신자들을 설득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신앙인들이 된 신앙공동체 구성원들을 위한 글로 본다.
이런 점에서 이 이야기는 부활에 대한 변증이 아니라,
부활을 경험한 여인들과 부활 후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의 경험을 통해
신앙공동체를 양육하고 격려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더글라스 R. A 헤어는 예수님의 부활 이야기는
십자가에서 당하신 수난의 연장 선상에서 이해할 때 비로소 이해된다고 한다.
예수님은 인간으로서 하나님께서 버림받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는데,
하나님께서 그 예수님의 의로운 죽음을 보시고
그냥 두지 않으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려 내셨다는 것이다.
행 2:23-24, 32-33에서 베드로가
하나님이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사
구세주를 삼으셨다고 설교를 하는 장면도 이러한 이해의 연장 선상으로 볼 수 있다.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이해하는 초기 단계에서
제자들과 초대교회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삶과 수난과 죽음을 지지하셨다고 이해했다.
물론 신구약성경 전체적인 그림에서는 예수님은 하나님이셨기에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이 이미 정해져 있었던 섭리였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 만난 이들이
법정에서 증인으로서 자격도 없는 여인들이었다는 점은
하나님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에 대해 인간의 증언이 필요 없으시다는 점을 보여 준다.
그러나 부인하고 도망간 제자들과는 다르게
항상 예수님 곁에 머물렀던 여인들이
예수님이 부활하시는 영광의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고,
첫 목격자가 될 자격이 당연하다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셨던 것 같다.
세상의 기준이야 어떠하든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이 여인들이 참 제자였던 것이다.
누가는 예수님께서 베다니 앞(감람산)에서 승천하셨다고 전하는데,
마태는 예수님께서 갈릴리의 한 산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고, 마지막 사명을 주신 것으로 전한다.
마가도 '갈릴리로 가라'는 말씀을 기록하고 있고,
요한도 디베랴 바닷가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자들이 만났다고 전한다.
부활후 40여일 동안 예수님을 만난 각각의 제자와 그룹들이
기억하고 있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들이 조금씩 달랐기 때문일 것으로 본다.
마태복음이 전하는 마지막 사명 말씀은 이렇다.
"너희는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가르쳐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제자들이 행해야 할 선교의 수준이 높다.
그것은 복음을 받아들이고 세례를 받는 신자들에게
예수님이 가르치신 말씀을 모두 가르쳐 지키게 하여
그들을 신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제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태복음이 전하는 중심 메세지로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가 참 제자이고 참 교회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을 재현해낼 수 있는 존재(제자)를 만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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