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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묵상/요한복음

요한복음 공부 첫번째 이야기(요 21:20-25)

요한복음 공부 첫번째 이야기
요한복음 21:20-25

요한복음이 기록된 과정에 대한 이야기
 

 
   성경학자들은 요한복음 21장은 복음서의 기록 단계에서 누군가에 의해 제일 나중에 첨가된 부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21장을 첨가한 사람(편집자)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해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가 전해주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요한복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단서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24절 - 이 일들을 증언하고 이 일들을 기록한 제자가 이 사람이라.
        여기에서 이 사람은 예수님의 마지막 유월절 식사때에 나오는 사람입니다.(20-21절) 이 사람의 애칭은 “애제자”인데, 그가 야고보의 형제인 사도 요한인이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 제자가 요한복음의 내용들을 증언해 주었고, 기록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 애제자가 요한복음을 이루는 전승들을 전해주고 가르친 사람으로 보고 있습니다.

  25절 - 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이외에도 많으니..,
         편집자는 애제자가 전해준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모두 기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 말은 요한복음이 그 공동체의 필요에 의해 편집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자들은 요한 공동체의 필요와 사정에 따라 전승들이 취사선택되었고, 나아가서 해석되고 편집되는 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봅니다.
 

 

 

 


 

우리는 성경 스스로가 말하지 않는 주제인 ‘요한복음을 누가 기록 했는가?’와 ‘이 책은 어떤 과정을 통해 기록 되었을까?”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 학자들이 오랜 세월동안 연구해 온 결과를 토대로 여전히 과정 중에 있는 가설적인 이야기이지만, 요한복음을 보다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연구 결과는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의 기록 과정을 요약 정리해 보자면,  
・ 예수님의 공생애와 수난이야기가 있었습니다.
・ 1단계로 예수님의 이야기가 “애제자”에 의해 요한공동체에 전해졌습니다.
・ 2단계는 익명의 제자들이 애제자가 전해준 전승을 가지고 교육과 선교를 위한 1차 복음서를 편집하였습니다.
​・ 3단계는 1차 복음서는 요한공동체의 복음서가 되었을 것이고, 여러가지 상황 변화(친 목격자들의 죽음, 재림의 지연, 로마제국의 박해, 새로운 신자들의 증가 등)에 따라 해석과 편집의 과정을 거쳤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재의 복음서로 완성되어 전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춘기, “만남의 복음서-요한복음 주석”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