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5:19절부터는
이삭의 이야기와 야곱이 이야기가 동시에 시작된다.
그렇지만 이 단락은 어디까지나 이삭의 이야기로 보는 것이 낫다.
"이삭이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이삭은 40살에 리브가와 결혼했고,
아브라함의 약속을 품은 집안이었지만,
20년 동안 아내 리브가가 자식을 낳지 못했다.
그래서 아버지인 이삭이 이 문제를 주고 여호와께 기도를 드렸고,
여호와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쌍둥이 자녀를 주셨다.
그러므로 이삭과 리브가의 자녀들은 자연적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에게 베풀어 주신 은총의 선물이다.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이 말씀은 쌍둥이를 임신하고 있는 리브가에게
여호와께서 주신 말씀이다.
즉 장남이 차남을 섬길 것이고,
차남이 더 큰 민족을 이루다는 말씀을 여호와께서 하시고 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왜 그리 하시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
사회에서 전해져오는 정통 관습인 동시에 천부적인 권리로 인정된 장자 우선권을
뒤바꾸시는 것을 여호와께서 시작하셨다는 말씀이다.
이후 야곱의 삶은 여호와께서 뒤바꾸신 이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게 된다.
털이 많고 몸이 붉은 에서는 솜씨 좋고 활달한 사냥꾼이 되었고,
발꿈치를 붙잡고 나온 덕분에 이름 붙여진 야곱은 장막에 거하며 음식을 만드는 조용한 사람이었다.
부모인 이삭은 남자다운 에서를, 어머니 리브가는 조용한 야곱을 좋아했다고 하는데,
전통적인 이삭과 도전적인 야곱의 두 길이 뚜렷히 대조되는 집안이다.
"형의 장자의 명분을 내게 팔라."
천부적인 장자의 권리를 뒤집는 첫번째 이야기는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고 장자권의 명분을 구매한 사건이다.
야곱이 팥죽을 왜 만들었을까?
아마도 그도 배가 고파 먹을려고 만들었을 터인데,
그는 배고픔을 참으면서 이 기회를 이용하여 장자의 명분을 샀고,
에서는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천부적인 권리를 포기했다.
어찌되었던 야곱의 삶은 무모한 도전의 연속이다.
태생적인 한계를 넘어 천부적인 권리와 사회의 관습을 바꾸는 일에 도전하고 있다.
장자권은 팔래야 팔 수도 없고, 살래야 살 수도 없는 천부적인 것인데,
야곱은 지금 그 일 - 장자권을 사는 것 - 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야곱의 이 도전은 여호와 하나님에 의해서 기획된 것이라는 점이다.
어린 자, 작은 자, 약자의 편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어린 자인 야곱을 들어 세상의 전통적이고, 천부적인 권리 너머에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은총과 섭리를 보여 주시고자 한다.
어린 자인 야곱은 하나님에 의해 운명되어진 삶,
세상의 전통과 천부적인 권리로 사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으로 살아가는 삶을 개척하고 있다.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는(고전 1:27)"
하나님의 섭리가 야곱의 삶에 펼쳐진다.
여호와 하나님이 택하신 특별한 은총의 삶과
택하심 때문에 겪게 되는 고통 가득한 야곱의 삶을 따라가 본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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