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6장은 아브라함과 야곱 사이에 낀
이삭의 삶을 단독으로 보여주는 유일한 장이다.
이삭은 네게브 광야에 속하는 브엘라해로이에서 유목 생활을 한듯 한데,
그 메마른 땅에 기근이 계속되자, 그는 평야 지대에 속하는 그랄로 내려 갔다.
그랄은 헤브론 근처인 유대 산악지대에서 발원하여 세펠라 지역을 지나 지중해로 흘러가는 그랄골짜기 하류에 있는 곳으로 블레셋 사람들의 땅이고, 평야 지대에 속하는 곳이다. 그랄은 아브라함과 이삭 이야기 외에는 성경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는 지명이다.
이곳에서 이삭은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그곳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아내를 누이로 속였다가, 그랄 왕에게 망신을 당하기도 했지만,
농사를 지으면 백배의 수확을 얻었고,
양과 소도 큰 떼를 이루어 거부가 되는 형통의 복을 받는다.
그러나 이 형통이 빌미가 되어 그랄 사람들로부터 쫒겨나게 되고,
다시 광야로 돌아 오면서 우물을 팠으나,
두개의 우물(에섹, 싯나)는 그랄 사람들에게 양보(빼앗김)하고,
비로소 르호봇(넓은 장소, 숨을 쉴 수 있는 공간) 우물에서 잠시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다.
그후 이삭은 브엘세바로 올라와서
다시 우물을 팠고, 제단을 쌓으면서 브엘세바에 정착을 했다.
그러자 그들을 쫓아 내었던 그랄 왕이 친구와 군대 장관을 데리고 와서 평화조약을 맺자고 제안했는데,
그들이 그렇게 한 이유는 여호와께서 함께하시는 이삭을 두려워 했기 때문이다.
이삭은 그들에게 잔치를 베풀어 주고,
하자는 대로 다 해 준 다음에 그들을 돌려 보냈다.
그래서 그는 평화의 사람이기도 하다.
이렇게 하는 사이 에서는 나이 40이 되었고,
아내를 구했는데, 두 아내가 모두 헷 족속, 즉 가나안 땅 여인들이었다.
부모인 이삭과 리브가가 이 일로 근심했다고 하는데,
에서가 부모 말을 안들었던 모양이다.
이삭의 삶은 지혜 시편으로 알려진
시편 37편 전반에 흐르는 형통한 자의 삶의 전형을 보여 준다.
그는 백배의 복, 창대하고 왕성하여 거부가 되는 현실의 복을 누렸고,
적이었던 블레셋 왕도 그가 누리는 형통의 복을 인정할 정도였다.
이삭이 이런 복을 누린 이유는 무엇인가?
이삭 스스로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절대 순종과 기도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26:5절을 보면 그가 누리는 형통의 삶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영적 유산에서 기인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갈 바를 알려 주셨고,(2-3절)
여호와께서 이삭을 보호하셨고,(11절, 29절)
여호와께서 이삭을 거부가 되게 하셨고,(12-13절)
여호와께서 이삭의 길을 선하게 인도하시며 안전한 곳을 주셨고, (22절, 24절)
심지어 적들로부터도 인정받게 하신 이유는 (28절),
그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쌓아 놓은 믿음의 영적 유산, 여호와의 축복으로 인하여 형통한 삶을 살았다.
이삭이 누린 형통의 삶은
부모 세대가 만들어 온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영적 유산의 결과이다.
부모 세대가 쌓아 놓은 선한 영적 유산 때문에
여호와 하나님은 그들의 자녀를 형통의 삶으로 인도하시며, 이 세상의 믿음의 세대를 넓혀 가신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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