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 큐티 교재(필사&정리)/마태복음

마 16장 - 수난의 길이 시작되다!

마태복음 16장에서 

예수님은 수난의 길로 들어가는 사역의 전환점을 이루시게 되는데,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가셔야만 하는

이 수난의 길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세 그룹을 통해 보여 준다.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이시기를 원하나이다."

첫번째는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로서,

그들은 서로 다른 성격의 그룹이었지만,

특이하게도 함께 와서 예수님에게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요구하였다.

즉 당신이 참 예언자라면,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보여 달라고 시험한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참 예언자인지를 확인하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님을 넘어뜨리려는 그들의 음모를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마귀가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에서 하나님의 증거를 요구하며 시험했듯이 그들도 예수님을 시험했다.

여기에 대해 예수님은 요나의 표적을 보일 것이라는 말씀만 주셨다.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두번째 그룹은 제자들로서

마태는 배를 타고 가는 길에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을 주의하라"는 교훈 말씀에

먹을 빵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자책하는 제자들의 무지를 보여 준다.

이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며 많은 치유 기적과 다른 놀라운 일을 보았음에도,

여전히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에 대해 무지한 상태를 보여준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반대하는 자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무지한 상태이다.

 

이어서 예수님은 그동안 사역하셨던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 수난의 길로 떠나는 여정을 시작하셨다.

첫 여정지는 가이사랴빌립보였는데,

이곳은 유대땅 전체를 적시는 요단강이 시작되는 것인 동시에 판신전 우상이 세워진 곳으로,

세상을 살리시는 참 구세주 예수님에 대한 고백의 의미를 더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간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물으셨고,

제자인 베드로가 대표로 나서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베드로는 처음 예수님을 만날때부터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예수님은 이런 베드로를 칭찬하셨는데,

다만 그 고백은 베드로의 무엇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에게 일러 주신 계시였다고 하시며,

이 베드로의 고백 위에 앞으로 나타날 교회를 세운다고 하셨고,

이 베드로의 고백이 천국문을 열고 닫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하셨다.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그리고 이런 고백을 한 제자들을 보시며

앞으로 자신이 가셔야 되는 예루살렘 수난의 길을 일러주시기 시작하셨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기 전까지 세 번에 걸쳐 고난을 예고 하셨는데,

세 번을 강조하시는 것은 이 길은 예수님이 가셔야만 하는 길임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예언을 들은 베드로, 칭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하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막아섰다.

베드로가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가진 메시야 사상에는 고난당하고 죽는 메시아 사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와 제자들이 가진 , 아니 그 시대의 사람들이 가진 메시아 사상은 정복하고 승리하는 사상으로서

그가 오시면 반대자들과 정복자들이 패하고 죽는 것이지, 메시아가 죽는 것은 아니였다.  

그런 사상을 가지고 있는 베드로가 펄쩍 뛰면서 막아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예수님이 가시는 수난의 길에

어찌보면 유일하게 예수님을 안다고 보는 베드로마저 그 길을 방해하고 넘어뜨리는 사단의 도구가 된 것이다.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따라가는 참 제자의 길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 길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그 길에서 되어가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과

그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서 비록 원하지 않지만, 그 일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이기에

이해가 안되어도, 감당할 능력이 안되어도 묵묵히 따라가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은 이 제자도의 길을 말로만 가르치신 것이 아니라,

지금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가시면서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시고, 살아 내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