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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큐티 교재(필사&정리)/마태복음

마 14장 - 유명해진 예수님의 사역

14장은 시대의 불의를 바로 잡으라고 외치던 예언자 세례 요한과

예수님께 몰려드는 무리 등으로 인한 정치 사회적인 문제가 일어나자,

이 문제에 반응하는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이들과 갈등 관계를 통해

박해와 고난의 상징인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예고하고 있다.

 

마케루스 성 꼭대기에 있는 궁전 유적지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도 그 여자를 차지한 것이 옳지 않다."

세례 요한의 죽음 이야기는

당시 갈릴리와 베레아의 분봉왕이었고, 개종한 유대인이었던 헤롯 안티파스가 

유대 율법을 어기면서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이미 딸 살로메가 있는)를 빼앗아 재혼한 일과 관련이 있다.

이 일로 인해 헤롯은 유대 사회에서 비난을 받게 되었을 뿐 아니라,

재혼하기 위해 이혼한 첫 아내가 나바테아의 공주였기 때문에, 두 나라 사이에도 좋지 않은 관계가 형성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례 요한이 헤롯의 결혼이 불법이라고 강하게 비난한데다가

세례 요한의 활동지가 헤롯 안티파스의 영토이지만 나바테아 왕국과 가까운 베레아라는 점에서

헤롯이 세례 요한을 반역자로 몰아갈 여지를 주게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세례 요한은 감옥에서 죽게 되었다.

세례 요한이 죽은 후 헤롯과 나바테아 왕국 사이에 결국 전쟁이 일어났고, 헤롯이 크게 졌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당시의 사람들은 헤롯의 군대가 진 이유는

하나님이 세례 요한을 처형한 헤롯을 벌하셨기 때문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세례 요한이 하나님의 말씀과 도를 전하다가 정치적인 세력에 의해 죽은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점점 드러나는 활동과 몰려 드는 무리로 인해

정치 종교적인 권력자들과 충돌하게 될 것이고, 결국은 죽임을 당할 것을 예고하는 이야기이도 하다.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헤롯 안티파스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서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세례 요한으로 여길 정도로 경계하고 있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죽은 일을 듣고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정치세력의 주목을 끄는 더 큰 일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것은 남자만 오천명, 모두 합하면 거의 이만명이 될 만한 사람들이 예수님께 몰려 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세례 요한의 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정치권이 주목할만한 일이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몰려든 사람들 중에 병자들을 고쳐 주셨는데,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저녁 때가 되었는데 먹을 것을 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떡 두개와 물고기 다섯마리로

그 모든 사람들이 먹고 열두 바구니가 남은 모두를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셨다.

그리고 먹고 배부른 무리와 제자들을 돌려 보내신후,

산에 가셔서 기도하시다가 배를 타고 가는 제자들이 고생하는 것을 아시고는

이번에는 풍랑이는 갈릴리 바다를 걸어 오셔서 그들을 구해 주셨다.

 

이 두가지 기적,

오병이어와 물위를 걸으시는 기적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는데,

이 이야기는 찍어 놓은 사진이나 동영상 자료가 없으므로 역사성을 증명하려는 시도는 의미가 없다.

 

마태가 이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이렇다고 볼 수 있다.

예수님께 몰려온 배고픈 백성들을 먹이시는 예수님은

출애굽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을 때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는 하나님이시며,

파도에 막혀 길을 가지 못하고 고생하는 제자들에게 풍랑위를 걸어 오사 도우신 것은

바다에 가로막혀 길을 잃은 출애굽 무리에게 바다길을 여신 여호와 하나님과 같은 분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자 했다는 것이다. 

 

즉 일용할 양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필요를 채우시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며,

풍랑에 싸여 두려워하는 교회를 격려하시고 도우시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병이어를 행하시면서 이 사건에 제자들을 참여시키신 뜻은

교회는 필요한 이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공동체임을 자각하라는 뜻을 품고 있으며,

풍랑이야기에서 과감한 시도를 했던 베드로 이야기는

믿음은 적고, 정치 종교적으로 주어지는 풍랑같은 박해가 여전한 세상에서

확신과 불신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예수님만 바라보고 따라가야 하는 교회를 향한 위로의 말씀이기도 하다.

 

 


 

마지막 이야기인 게네사렛에서 일어난 놀라운 치유 사건은

가시는 곳마다 몰려드는 무리와 거절하지 않으시고 모두 고쳐주시는

예수님의 기적 행위가 갈릴리 지역에서 일어나는 유명한 사건이 되었음을 보여 준다.

 

세례 요한의 죽음으로 정치적인 긴장감이 감도는 갈릴리 지역에서

예수님의 확대되는 사역으로 헤롯은 예수님을 두려워하기 시작했고,

예루살렘 종교권력자들은 예수님을 직접 찾아와 시비를 걸어 오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