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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묵상/마가복음

성경지도와 함께하는 공관복음 통독 (막1장 / 마 3-4장/ 눅4장)

공관복음은 세 권의 복음서인 마태, 마가, 누가복음을 말합니다. 이 세권이 공관복음인 이유는 예수님의 생애와 하신 일에 대한 기록인 그들의 복음서가 전개방식과 관점이 유사하고 공통된 내용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세 권의 내용과 기록 순서가 같은 것은 아닙니다. 세 권이 각각의 의도에 따라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들을 기록하였기 때문에, 전체로 볼 때는 공관복음이지만 세부적으로 볼때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공관복음을 읽을 때는 기준이 되는 한 권이 필요한데, 그 책을 마가복음으로 봅니다. 그러므로 공관복음서 읽기는 마가복음을 기준으로 읽어 가면서, 다른 복음서의 내용을 함께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마가복음 1장은 예수님에 대한 복음의 시작을 세례요한의 등장과 세례 운동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요단강에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즉 요한의 세례라는 통로를 사용하셔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마가복음은 세례 사건과 그 이후의 시험 사건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하고 지나갑니다. 그러나 마태와 누가에서는 특히 시험 사건에서 마귀가 유혹한 세 가지 시험 종류가 등장합니다. 마가는 그 이후 갈릴리의 가버나움에서 복음을 선포하셨고, 핵심 제자들을 부르셨으며, 이어서 각종 치유와 축귀 사역을 하셨습니다. 마가는 예수님께서 이른 새벽 기도의 시간을 빌려 이런 일 - 선포, 가르치심, 치유, 축귀 -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전도하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고 전합니다.
  마태복음 3-4장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전합니다. 다만 마태는 예수님의 세례 사건에서 세례 요한이 겸손한 고백을 했음을 전하고, 시험이야기도 세가지 이야기를 전하면서 마가가 못한 생생함을 더해 줍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역과 말씀등을 요약을 잘 하는 마태의 특징대로 4:23절에 예수님의 사역을 요약해 두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시며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누가복음은 4장에서 예수님의 시험 이야기를 마태와 순서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마태와 유사하게 전합니다. (세례 이야기는 예수님의 족보에 앞서 3장에 기록해 두었구요.) 눅 4장에서 시험 사건후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복음을 전하시는 이야기는 마가와 패턴이 거의 같습니다. 다만 누가는 예수님께서 나사렛의 회당에서 행하신 설교 이야기와 설교후 격해진 고향 사람들의 배척이야기를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누가가 전하는 공생애 이야기의 특징이라면 성령님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4:1,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4:14,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 
 

 
  오늘 막 1장, 마 3-4장, 눅 4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장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세례 요한의 세례를 통로로 시작하셨고, 천국 복음을 선포하시고,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가르치시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치유시고, 어그러진 영적 질서를 바로 잡으시는 일들을 시작하셨다는 이야기를 담당하게 전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