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2장에서는 갈릴리에서 펼치시는 예수님의 사역과 이 사역에 대한 사람들의 여러가지 반응에 대해서 전해 줍니다. 예수님의 치유 사역과 말씀 사역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켜서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 왔다고 전합니다. 심지어 바리새인들과 율법교사들도 각처에서 예수님께로 나왔다고 누가는 5:17절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9장에 기록되었지만, 마가와 누가는 일찍 기록한 중풍병자 치유 이야기는 "죄사함"에 대한 논쟁을 가져오면서,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경계를 시작하는 첫 단추가 됩니다. 이때부터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을 쏟으면서 이의를 제기하고 논쟁을 벌이게 됩니다. (죄사함, 의인 논쟁, 금식 논쟁, 안식일 논쟁 등) 그리고 계속 예수님을 위협하면서 사역을 방해합니다.
그리고 마가와 누가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바닷가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는데, 이 가르침의 내용을 마태는 '산상수훈으로' 마 5-7장에 잘 모아 두었습니다. 하나님나라 백성들의 헌장으로 불려지는 이 말씀을 통해서 형식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제도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새롭게 해석하여 주셨지요. 즉 예수님의 가르침은 기존의 가르침을 인정하면서도 신앙 생활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사람 중심의 새로운 가르침으로 들려 주셨습니다. "율법 마저도 사람을 위해 있는 것으로.." "그리고 아무 염려말고 하나님 아버지만 신뢰하라고..."
또한 마가복음 2장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 삼는 일을 계속하신 것으로 나옵니다. 직업이 세리로서 세관에서 일을 하고 있던 마태를 제자로 부르신 것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이 이야기가 9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누가복음에서는 베드로를 비롯한 핵심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베드로의 배를 빌려 말씀을 가르치신 후, 물고기 기적을 보여 주시면서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너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갈릴리 온 지역을 다니시면서 말씀을 가르쳐 주셨고, 만나는 병자들을 치유해 주셨고, 사람들의 죄를 사해 주셨으며, 잘못된 성경 해석과 율법관으로 도전해오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가르치시면서, 동시에 제자들을 부르시고 양육하시는 사역을 활발하게 이어 가신 것으로 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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