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0:16-42절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를 비롯한 초대 교회의 전도자들이 만날 사역 현장의 모습과 제자들이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한 제자도 말씀으로, 초대교회의 선교 현장에 비추어 이해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제자들이 맞딱뜨릴 선교의 현장에 모습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상이 나를 대적하고 박해하였으니, 제자인 너희들도 당연히 박해할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그 상황을 헤쳐 나가라"고 미릴 알려 주신 말씀을 요약해 본다.
제자들이 만날 선교적인 상황은 호의적인 상황이 아니다.
먼저 가족 간에도 예수님의 복음으로 인하여 분쟁과 박해가 발생하게 될 것이고,
공동체(예를 들면 회당 같은 사회 종교적인) 안에서도 비방과 고소와 박해와 추방이 일어날 것이고,
국가적인 박해(황제숭배, 문화 문제, 우상 문제 등)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일러 주셨다.
선교적인 상황에서 이런 박해들은 사도행전에서 보여지고 있고,
교회의 역사에서도 반복되어져 왔으며, 현재도 이런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박해의 상황을 만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박해의 상황도 다양한 만큼, 대응하는 방법도 다양하겠지만, 본문에서는 일종의 원칙론만 제시된다.
그 원칙론은 첫째, "박해자인 세상을 두려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세상을 두려워 하지 않을 이유는 그들을 파송하신 분이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이시고,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다 아시며 육체만이 아니라 영혼까지도 멸하시는 하나님이 예수님을 파송하신 분이고,
박해를 당하는 현장에서 함께하시며, 할 말을 주시며, 피할 길을 여시며 도우시는 분이 성령님이시기 때문이다.
원칙론 두번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예수님을 부인하지 말라"는 것이다.
즉 박해 때문에,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예수님을 부인하지 말라고 하셨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부인하는 것은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목숨을 유지하려고 예수님을 부인하는 것은 영생을 잃는 것이라는 말씀도 주셨다.
박해의 상황에서는 도우시는 하나님을 믿고, 끝까지 견디라고 하셨다.
또한 교회공동체인 신앙인들과 교회의 할 일도 알려 주셨는데,
그것은 순회하는 복음 선교사들을 환대하며 돕는 것과
교회 공동체 내의 약자들을 돕는 일도 하나님이 기억하시며, 그 상을 잃지 않는다고 하셨다.
마 10장의 제자도 말씀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담고 있는 말씀이라, 오늘날의 상황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 있다.
말씀을 상황에 적용하고 해석하는 일에 신중함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 제자도 말씀은
세상이 제자와 교회를 박해할 것이고, 복음 선교를 방해할 것이나,
복음을 위해 사는 자들을 하나님이 보호하시며, 상급으로 채우신다는 격려의 말씀이다.
샬롬!!
두번째 묵상
마태는 10장에서
예수님께서 명하신 선교 사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마태는 먼저 선교를 행할 열두 제자의 명단을 제시하는데,
이 열 두 제자는 예수님으로부터 권능을 받고 나가서 예수님이 하신 일을 재현하게 될 것이다.
천국 복음을 전파하면서,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제어하는 일을 하는 것이 그것이다.
예수님이 하셨던 일 중 빠진 것은 회당에서 가르치는 일인데, 이것은 훗날 교회에서 행해질 일이었다.
마태복음에 갑작스럽게 등장 12명의 제자 명단은
마가복음 3:13-19, 누가복음 6:12-16절을 보면 그 내용을 조금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예수님은 산으로 가셔서 밤새도록 기도하신 후(눅 6:12),
자신이 원하신 열 두명을 제자로 세우셨는데, 세우신 이유는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는 권세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었다.(막 3:1-15)
열 두명의 제자 명단은 마태복음 10:2-4, 마가복음 3:16-19, 누가복음 6:14-16, 사도행전 1:13절에 등장하는데, 제자 명단은 차이가 거의 없지만, 누가는 다대오 대신에 야고보의 아들 유다라고 이름을 전해 준다.
제자들 각각의 이름에 큰 비중을 둘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열 두명을 제자로 세우신 것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처럼 하나님 나라를 상징하는 특별한 집단을 나타내고자 하신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열 두 제자중 예수님이 부르시는 내용이 간략하게라도 기록된 이들은 열두 명의 절반도 되지 않고, 나머지는 어떻게 예수님에게 왔으며, 어떻게 사도로 불림을 받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길이 없다.
마태는 열두 명의 제자를 소개한 후,
(누가복음에서는 칠십 명을 보내신 것으로도 나온다.)
그들을 둘씩 보내시며 가르치신 예수님의 말씀을 전해준다.
첫번째 가르침은 선교할 지역에 관한 말씀으로
열 두 제자들은 이방인 지역이나 사마리아로 가서는 안되고, 오직 잃어버린 이스라엘 집으로 가야 했다. 이 말씀은 열두 사도에게 처음 주어진 선교 지역에 대한 말씀, 즉 선교 우선권에 대한 말씀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한번 시작된 선교는 지역이나 인종을 가리지 않고 퍼져나가기 때문에 지역이나 인종을 제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마태는 유대인에게 먼저 선교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나가서 해야 할 일인데, 그것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예수님이 행하신 일을 재현하는 것이다. 이 일을 행할 권세 자체도 예수님이 주신 것으로, 제자들은 나가서 가까이 온 천국 복음을 전파해야 했고(영적인 필요), 동시에 병을 고치고, 귀신으로 대표되는 어두운 영을 제어하는 일을 하면서(육적인 필요),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야 했다. 물론 그들은 댓가를 받지 않고 이 일을 해야 했다.
그리고 세번째로는 선교할 때 가져야 할 자세이다. 마가복음 6장에서는 선교를 할 때,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지팡이와 신발은 허락했는데, 마태복음에서는 지팡이와 신발은 물론, 돈과 여벌의 의복, 가방 등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고 했다.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다. 선교를 떠나거나 행할 때, 다른 것을 의지하지 말고 오로지 하나님을 믿고, 성령님을 의지하라는 것이다. 선교는 하나님(예수님)이 주신 권능과 함께하시며 인도하시는 성령님의 힘으로 하는 것이라는 원칙이다.
시대에 따라 선교를 행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이 원칙을 무너뜨려서는 안될 것이다. 선교는 하나님(예수님)이 주신 권능으로 천국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고, 병자를 고치는 것이고, 악한 영을 제어하는 것으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잃어버린 공동체 속에 하나님의 선하심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선교를 행하거나 복음 사역을 행할 때에
겪게 되는 환영이나 배척에 민감할 필요 없이 모든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환영을 받고 결과를 낸다고 해서 우쭐할 것도 없고, 배척을 당한다고 해서 기죽을 일도 없다.
하나님을 아버지께서 일하도록 주실 권능을 믿고 의지하면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잃어버린 자들을 찾아 고치며, 무너진 공동체의 영적 질서를 회복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 선교이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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