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는 10장의 제자 파송 이야기에서
제자들과 미래의 교회가 경험하게될 거부와 박해에 대해 미리 알려 주었다.
세상이 예수님을 따르는 교회와 성도들을 거부하고 박해하는 이유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문은 예수님 당시에 이미 이런 일이 시작되었음을 알려 준다.
11장은 세례 요한의 질문과 예수님의 대답,
예수님의 행하심을 보고도 회개하지 않는 마을들에게 대한 심판 경고,
예수님을 깨닫고 영접하는 자들을 초청하시는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까?"
이 질문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세례 요한이었다. 요한은 자신이 베푼 세례 운동을 통해 예수님을 "내 뒤에 오시는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로 소개한 사람이다. 그랬던 그가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제자들을 보내 예수님께 한 질문이 이 말씀이다.
세례 요한의 질문에 예수님은 지금 본인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는 놀라운 일들(5절)을 들려 주시는 것으로 대답을 하셨다. 세례 요한이 이 대답을 통해 이해하였는지에 대해 알 길은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점은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구원자, 하나님의 아들, 세상을 구원하시는 메시아로 예수님을 알고 믿는 것처럼, 그 당시 사람들이 예수님을 메시아, 구원자로 깨닫고 받아들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였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하신 세례 요한도 그가 속한 시대의 아들이고, 어찌보면 묵시예언자의 계열에 속한 사람이었기에 하나님의 권능으로 세상을 뒤바꾸는 메시아를 기대하고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그랬다면 그도 역시 예수님을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세례 요한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다고" 비난을 받았고, 예수님은 "죄인들과 세리와 먹고 마시며 어울린다"고 비난을 받으셨는데, 당시의 사람들이 보기에 그들 사회의 일반적인 삶과는 달랐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시대적인 눈으로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삶은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였다.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삶은 하나님의 뜻을 품은 예언자요,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삶이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이것을 깨닫고 이해하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많은 기적을 행하셨고, 천국 복음을 가르치시면서 회개를 요청했던 도시(마을)들도 소수를 제외하고는 예수님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회개하거나 예수님을 영접하지도 못했다.
이렇듯이 세례 요한과 당시의 사람들, 심지어 예수님과 함께 했던 일부 제자들마저도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깨닫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기적을 베푸는 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시는 권세 있으신 랍비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다.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예수님은 자신이 거하시며 천국 복음을 선포했던 마을 사람들의 변화없는 삶에 크게 실망하셨고, 그들을 크게 꾸짖으셨는데, 그 도시들은 고라신, 벳세다, 가버나움이다.
이 도시들 중에 가버나움은 예수님이 사셨던 곳이고, 벳세다는 제자들의 고향이며, 많은 기적을 행하신 곳이다. 고라신은 예수님의 꾸짖음에만 등장할뿐이지만,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예수님의 기적과 가르침이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들을 꾸짖으시며 경고하신 이유는 예수님을 통해 펼쳐지는 하나님 나라의 일을 보고도, 회개하지도 않았고, 삶을 바꾸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삶을 사는 존재들에게 남은 것은 마지막 날에 당할 심판뿐이다.
이어서 예수님은 자신을 시인하고 영접한 소수의 사람들에게 귀한 말씀을 주셨다. 세상살이의 고달픈 짐뿐 아니라, 바리새인들에 의해 지워진 무거운 율법의 짐을 지고 사는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그 새로운 삶은 "내게로 오라"고 부르시는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는 삶"이고,
"내게 배우라"는 명하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행하면서 살아가는 삶이다.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께 배우는 삶을 율법을 무시하는 삶이 아니라,
율법을 통해 구원받은 삶을 성화시켜 가는 것인데, 예수님은 자기를 영접하고 따르는 이들이 이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삶을 율법으로 짐지워지는 삶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총으로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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