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4장은 "묵시강화, 소묵시록"으로 불리는 장으로,
이 내용은 신약성경의 다른 묵시적인 내용들 안에서,
더 넓게는 B.C 200-100년 사이에 셀류커스 왕조의 핍박으로 인해
왕성하게 일어났던 유대 묵시문학이라는 틀 안에서 읽는 것이 좋다.
마태복음이 기록되던 시기에 대해서 의견이 갈리지만,
대체로 A.D 70-80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본다.
잘아는대로 A.D 70년경 로마군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되었고,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면서
초대교회의 자리인 유대 땅은 혼란스러운 격변기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예루살렘 성전 파괴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해되어 왔다.
바울에 의해서 이방인 선교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유대인이었다는 점에서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 파괴에 대해 재해석이 필요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시기에 마태는
구약성경에 예언되어진 종말에 대한 말씀을 토대로
예수님께서 예언하셨던 말씀들을 그의 복음서에 기록하면서
이 대격변기의 시기에 교회와 성도가 가져야할 신앙 태도에 대해 권면하고 있다.
이 묵시록의 초점은 천국의 비밀이나, 재림의 날짜를 드러내려는 것이 아니다.
(재림의 날짜는 예수님도 몰랐고, 천사장도 모르며 오직 하나님이 아시는 것이다.
그러니 성경의 구절을 나름 연구하여 재림 날짜를 알아내려는 시도는 잘못된 것이다.)
이 묵시록의 초점은 환난과 박해의 시기에 처한 교회와 성도들에게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들을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소망을 불어 넣어 주고,
신실한 신앙으로 환난과 박해를 견디며 이기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
물론 이 묵시록이 당시의 상황에 대한 예수님의 예언 말씀인 동시에
언젠가는 일어날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을 동시에 예언하는 의미도 품고 있다.
먼저 24장은 예루살렘 멸망이라는 혼란을 틈타
메시아를 자청하며 백성들을 미혹하는 불법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들은 모두 거짓 메시아이며, 이 일은 환난의 시작일 뿐이라고 하셨고,
유혹과 박해에 넘어가지 말고 끝까지 견디라고 격려하셨다.
"멸망의 가증한 것'은 마카비 왕조의 혁명을 불러온 성전 우상과
칼리큘라 황제가 예루살렘에 세우려고 했던 우상과 같은 것들이다.
거룩한 예루살렘 성전이 이러한 우상으로 유린당할 때 깨달은 것은
곧 전쟁이 일어나 큰 환난이 닥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예루살렘에 미련두지 말고
산(공격당하는 도시보다 안전한) 곳으로 도망하라고 경고하셨다.
이런 상황도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위해 그 날을 감해 주신다고 하셨다.
이러한 혼란과 박해의 상황에서 여전히 거짓 그리스도들이 일어날 것인데,
분명히 알 것은 인자 즉 예수님의 재림은 부분적인 한 지역의 현상이 아니라,
온 지구의 사람들과 우주가 볼수 있고 깨달을 수 있는 우주적인 현상이라고 하셨다.
그러니 지구의 한 구석에서 일어나는 재림주는 다 거짓인 것이다.
이 묵시록의 마지막 부분은 재림의 시기에 관한 것인데,
무화과나무의 잎 비유를 통해 이 일이 분명하게 일어나는 것이라 하시면서도
그 때는 아무도 모르고, 하나님 아버지만 아시는 것이라 하셨다.
(이 일은 예수님도, 천사장도 몰랐으니, 하물며 사람들이 어찌 알수 있을까?)
다만 예수님의 재림은 우리가 전혀 기대하지 않는 때에 분명히 일어날 일이니
재림이 지연된다고 해서 방자하게 살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준비하지 않은 때에 오셔서 홀연히 사람들을 갈라 놓으실 것을 경고하시면서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과 어리석고 악한 종의 비유를 주셨다.
위임받은 종(교회의 지도자들)은 다시 오실 예수님의 재림을 사모하면서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주는 일(목양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예수님께 다시 오실 때에 충성스럽게 목양하는 지도자들을 복을 받아 누리지만,
재림이 지연된다고 방자하게 살던 지도자들은 혹독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재림에 대한 거짓 사건들이 여러번 지나갔다.
아마도 또 다른 재림주들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경 말씀은 미래의 재림 사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오늘 우리의 신앙적인 삶에 초점을 둔다.
마태복음 24장을 읽으면서
박해와 환난의 종류는 다르나
신앙으로 살아가기 만만치 않은 환경이 지속되는 이 땅에서
우리를 구원하셨을 뿐 아니라,
지금도 우리와 동행하시는 다시 오실 주님을 사모하는 동시에
이 땅에서 당당한 신앙으로 살아가도록
격려하시며 지지하시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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