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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의 성경해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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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 - 마 5:5, 38-42 온유한 자가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보는 동물의 세계는 인간세계보다 리얼하다. 문명을 가진 인간세계와 달리 동물세계는 모든 본성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동물의 세계는 강자가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세계이다. 지금 살아있는 모든 종들은 수많은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강자이고 각각의 종 안에서는 지금도 가장 좋은 종을 만들기 위해 가장 강한 수컷을 선택하고 약자를 제거해나간다. 인간세계에서도 강자만이 살아남는 것처럼 보인다. 강한 나라와 대기업, 엘리트들이 지배하며 그러기 위해 공부하고 돈을 벌며 권력투쟁을 벌이며 살아간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다. 천지와 인간을 만드시고 역사를 지배하시는 그분은 강자가 지배하는 세계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최후의 ..
가난 마 5:3, 눅 6:20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 오늘 말씀은 우리가 그동안 수없이 들어온 말씀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이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명확히 이해할 수 없다. 어쩌면 불교의 ‘화두’처럼 완전히 설명될 수 없는 말씀일 것이다. 예수님의 거의 모든 말씀들은 해석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해석하고 분석할 대상이 아니라 듣고 복종해야 할 말씀을 해석하려 할수록 더 혼란하고 복잡해진다.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하고 순수한 말씀이기 때문에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이 말씀을 해석하고 논리적으로 분석할수록 복잡해지고 그러면 더 복종하기 어렵게 된다. 그 결과 말씀이 실천되지 않아 아무런 힘도 없는 말씀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말씀에 살을 붙여 보기..
신학주석집) 요한복음 - 생명과 사랑의 복음서 김춘기 요한복음 "생명과 사랑의 복음서" 교재구입 요한복음 주석인 『만남의 복음서』(한들, 2007)를 쓴 후 교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간추린 요한복음을 쓰고자 하였는데 이제야 그 작업이 결실을 보게 되었다. 요한복음은 사복음서 중 특별한 복음서이며, 더욱이 신약성서 전체 중에서도 두드러지는 복음서이다. 우리는 흔히 신약성서 신학을 논할 때, 바울신학, 누가신학, 그리고 요한신학으로 구분한다. 그 중에서도 요한신학은 가장 후대에 기록된 요한문서들에 대한 신학이라는 점에서 그 심오함이 깊다고 볼 수 있다. 이 점에서 요한복음을 간추려 해석한다는 것은 조금 무모한 시도일 수도 있다. 본서는 요한복음의 주제를 ‘생명’과 ‘사랑’으로 정리하고, 그 주제에 따라 요한복음 전체를 간략한 주석적 측면에서 해석해 ..
당신이 만일 그리스도인이라면 마 4:1-11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일진대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모든 oo식구들에게 주님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올 한 해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라는 말씀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이 말씀은 그 뒤에 나오는 ‘주님을 본 받으라’는 말씀과 같은 의미입니다(요13:15). 오늘 우리가 묵상하려는 것은 본을 받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입니다. 그 내용이 주님의 시험이야기에 나옵니다. 주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3가지 시험을 받았다는 것은 자신이 하나님의 사역을 할 때 빠질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사탄의 시험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를 보이신 것입니다. 좀 더 넓게 생각하면 그 시험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우리 모두가 빠질 수 있는 핵심적..
별을 보십니까? 마 2:1~3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지금 사는 아파트에 이사 올 때 전에 살던 사람이 모든 것을 남김없이 다 가져갔지만 미처 떼어가지 못한 것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내 방 천정에 있는 별들이다. 아마 그곳이 아기 방이었을 것이다. 야광별이 백여 개 붙어 있어 불을 끄면 한 시간 정도 그 별들에서 빛이 난다. 그 별을 보면서 부모님의 아기 사랑이 대단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아기가 수많은 별을 보면서 별처럼 세상을 빛내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정성껏 천정에 별을 붙였을 것이다. 요즘 ‘안녕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