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토요묵상

(352)
시편의 의의(시 107:4-9) 여는 이야기 구약성경은 율법을 강조하는 모세오경,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 왕을 포함한 지도자들과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뜻을 전하며 경고한 예언서들이 있다. 여기에 특별한 책인 성문서가 있는데, 성문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을 따라 살면서 느끼는 삶의 희노애락의 감정, 특히 신앙적 고백들을 담고 있는 책 모음집이다. 구약성경의 다른 책들은 산문적인 율법과 역사와 예언에 관한 일차원적인 내용을 품고 있는데 반해, 성문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삶에서 느낀 내적인 감정과 표현을 고차원적으로 보여주는 책들이다. 성문서에 포함된 책들 중 욥기는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악인이 형통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역할에 대한 실존론적인 질문을 담고 있는 책이고, 잠언은 권선징악의 의미를 담은 짧은 문장들로 가르치는 교훈서..
구약의 복음(수 6:16-19) 여는 이야기 여호수아의 군대가 여리고를 정복한 이야기는 특이한 이야기입니다. 여리고의 인구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그 성에 사는 모든 사람이 죽임을 당했는데, 이스라엘 군대의 피해자는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성벽이 무너졌다 해도 안에 있던 군사들이 손발이 묶이지 않았다면 저항했을 터인데도 말입니다. 게다가 여호수아는 아무런 작전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단지 여호아의 말씀하신 대로 순종만 했습니다. 그가 이 전쟁에서 한 일이라고는 제사장들의 법궤를 따라 돌다가 소리를 지르는 것이고, 성이 무너져 전의를 상실한 여리고 사람들을 죽인 일 밖에 없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미화되어도 전쟁에서 쌍방 피해는 필수적입니다. 현대전에 있어 기적적인 승리라고 불리는 이스라엘의 6일 전쟁도 이스라엘 전사자 800명, 부..
신앙은 경험한만큼 성장한다. (욥 42:1-6)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욥은 특별한 사람입니다.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로 사탄도 하나님도 인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욥은 소유물과 종이 많은 사람이었고,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했으며, 아들 일곱과 딸 셋을 둔 사람입니다. 그는 생일 잔치를 할 때마다 잔치를 끝내면 혹시 자녀들이 죄를 범하였을까하여 번제로 성결하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삶에 커다란 재난이 닥쳤을 때도 훌륭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사탄의 계략으로 그 많던 재산을 잃었을 때에도, 심지어 자녀들을 잃었을 때에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여기에 더하여 사탄이 몸을 쳐서 큰 병이 나자 아내가 버림받은 인생이라고 조롱했을 때에도 그는 입술로 하나님께 범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고난 중에도 믿음을 잃..
여호수아가 기억할 것 (수 5:13-15) 여는 이야기 오늘 본문 여호수아 5장은 출애굽 세대가 끝나고, 가나안에서 열어갈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 도하이후 기념비를 세웠고, 그 이후 첫번째 한 일이 할례입니다. 할례는 여호와께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명령하신 것으로 하나님 백성이라는 신체적 표시를 말합니다. 출애굽이후 광야에서 태어난 2세대는 할례를 받지 못해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정복을 앞둔 지금 할례를 행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출애굽 2세대가 할례받은 장소를 ‘길갈’이라고 하셨는데, 그 의미는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로서, 이 말은 출애굽 1세대가 종료되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또한 길갈에서 유월절을 지키게 하셨는데, 이 유월절은 특별합니다. 민수기 9장에서 성막을 완성하고 유월절..
가문에 심겨질 여호와의 흔적(여호수아 4:19-20) 본문 설명 오늘 본문 여호수아 4장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요단강 도하를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경험을 기억하고, 후대에 전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우는 장면을 들려줍니다. 모세를 비롯한 출애굽 세대가 홍해 도하를 경험했듯이, 2세대인 가나안 정복세대는 요단강을 건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때, 궤를 멘 자들의 발이 요단강을 발고 서자, 도도하게 흐르던 강물이 멈쳐 서서 댐처럼 벽을 이루었고, 중류 지역인 아담 성읍까지 물이 쌓였습니다. 마치 홍해 바닷물이 갈라져 양쪽으로 벽을 이룬 것 처럼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흐르던 요단강이 멈춰선 그 신비한 현상을 보면서 마른 요단 강 바닥을 걸어서 건넜습니다. 귀로만 들었던 홍해 도하를 생각하면서 놀라움과..
성전을 주신 이유, 왕상 9:6-9 성경공부 모임에서 만난 한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현재 교회의 문을 닫는 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고, 부동산 매물로 나오는 교회 건물도 40%나 늘었다고 했습니다. 또 한 목사님은 코로나 이후 교인 출석율이 급격하게 줄었는데, 더 암담한 것은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이 적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모이는 교회도 있고, 잘 하는 교회도 많지만, 그보다는 갈등하는 교회가 많고, 어려움에 처한 교회가 더 많은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교회는 공공의 적이 되어 가고 있고, 국가와 사회의 통제를 당하는 상태까지 처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교회의 위기 시대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때에 교회를 설립한다는 것이 이상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애굽기를 읽어 가면서 늘 궁금했던 것이 성막에..
문명형 or 광야형 (출애굽기) 성경 이야기 주제중 하나는 문명세계로부터 광야세계로 이끄시는 하나님입니다. 고대 문명 중 하나인 바벨론 문명에 살던 아브람을 광야로 상징되는 가나안으로 부르셨고, 나일강 문명에 젖어 살던 이스라엘 자손들을 시내광야로 이끄셨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은 범죄한 인간들은 광야가 아니라 문명세계로 보내셨습니다. 이것이 바벨론 포로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이 되는 출애굽 이야기도 나일강의 풍요로 만들어진 이집트 문명에서 살던 이스라엘 자손들이이집트 문명을 떠나 광야로 들어서는 장면을 들려 줍니다. 출애굽이라는 여정이 성경이 말하는 것처럼그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오늘 말씀인 출 14장에 보면출애굽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애굽으로 돌아가자"는 구호가 나오는 것을 봅니다.이 구호에..
불이 붙었으나 사그라들지 않는 떨기 나무 (출애굽기)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장면에서 가장 유명한 유명한 이야기는 "불이 붙었으나 사그라들지 않는 떨기 나무"일 것이다. 건조한 광야에서 번개와 같은 자연 현상으로 나무에 불이 붙는 장면은 자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혀없는 것도 아니다. 어찌되었던 이 장면은 미디안 땅에서 양치기로 살고 있던 모세의 주목을 끌게 되었고, 모세는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않는 떨기나무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키라는 소명을 받았다. 이 특이한 떨기나무 이야기는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는데, 그 중 하나는 떨기나무는 애굽에서 억압받는 이스라엘 자손을 가리킨다는 것이고, 나무를 불태우려는 불은 이스라엘 자손을 억압하는 애굽의 박해라는 것이다. 세상의 권력자로 대표되는 애굽의 바로가 하나님의 약속을 품은 이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