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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큐티 교재(필사&정리)/마태복음

마 4장 - 예수님이 당하신 시험과 준비

성지 여행을 가면

예수님이 광야에서 금식하신 후 시험을 당하신 장소라고 일러 주는 곳이 있다.

고대 여리고 유적지에서 보이는 광야 산으로

일명 시험산(유혹산)이 그곳이고,

그 산의 중간쯤에 만들어진 동굴에서(지금은 수도원이 있음) 시험을 받으셨다고 한다.

 

아래의 사진이 시험산이고,

중간에 하얀 원형 지붕이 기도하셨고, 시험(유혹)을 당하신 장소로 본다.

(가장 오른쪽 둥근 지붕이 있는 동굴)

 

고대 여리고 유적지에서 바라본 시험산(예수님이 시험 받으신 곳)

 


그러나 학자들은 

예수님이 시험 당하신 이야기는

실제로 세례를 받으신 후 광야에서 기도하시며 받은 한 순간의 경험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

공생애 동안 끊임없이 제기되는

반대파들과 회의론자들의 도전과 시험에 대한 대답으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사탄의 입을 빌려 제기되는 질문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이라는 것과

예수님께서 공회에서 대제사장에게 받으신 질문은 같다.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마 26:63)

 

그리고 성령님에 의해서 시험을 당하시는 예수님은 

이삭의 번제 사건을 통해 아브라함을 시험으로 밀어 넣으시는 구약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예수님께서 받으신 세 가지 시험은

수만 갈래로 해석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 소재이다.

 

그러나 본질적인 하나의 주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능력과 권위를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본인과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하도록 유혹당하는 것"이다.

 

첫번째 시험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양식을 구하기 위해 주신 능력을 사용하도록 하는 유혹...

 

두번째 시험은

하나님이 아니라 대중적인 기대에 부응하는 일에 주신 능력과 은총을 사용케 하는 유혹...

 

세번째 시험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삶의 주인이나 주님으로 삼도록 하는 유혹

 

이 유혹은 구약의 출애굽 백성들이 늘 당해왔던 시험이고,

공생애 기간 동안 "하나님의 아들"로 사셨던 예수님도 당하신 시험이며,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도,

오늘날 예수님과 교회에 속한 우리도 당하는 지속적인 시험이다.

 

그리고 많이 넘어지는 시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모든 유혹, 시험, 사탄의 계교는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복된다.

 

마귀는 믿음을 파괴하려고 말씀을 악용하나,

예수님은 마귀를 물리치고, 하나님의 뜻을 보존하기 위해 말씀을 묵상하시며, 들려 주신다.

 

오늘날처럼 다방면에서 밀려오는 유혹과 시험의 시대가 있을까?

자본주의 시대의 틀 안에서 믿음 생활을 하고, 교회을 만들고 섬기면서

자본주의의 방법을 따르라는 유혹에 노출되지 않을 존재는 없다.

 

예수님께서도 모든 유혹과 시험에 노출되셨던 것처럼,

오늘날의 신앙인도 당연히

예수님을 통해 은총으로 주어진 구원의 삶을 왜곡시킬 수많은 유혹에 노출된다.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험을 물리치고 정복하셨듯이,

우리도 말씀을 가지고 시험을 넘어서야 하고, 

말씀을 따라 믿음 안에서 균형잡힌 삶을 살아가야 한다.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만나는 유혹과 시험을 정복하는 힘이다.

 


두번째이야기

 

세례 이야기와 시험 이야기가

예수님이 역사 속으로 등장하시는 이야기를 전해 준다면

 

4장 12-25절은

예수님이 행하실 공생애 사역의 밑그림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본문이 좁게는 산상수훈의 말씀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면

넓게는 예수님의 공생애 전부를 요약하는(24절)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갈릴리 호수 서북쪽 지도 (팔복동산과 가버나움)

  

팔복산(동산)에서 내려다 본 갈릴리 호수 북쪽 지역

 

 


 

"나사렛을 떠나 가버나움에 가서 사니니.."

태는 예수님이 자라난 나사렛을 떠나 

갈릴리 호수 서북쪽에 위치한 가버나움에 가셔서 사셨다고 분명히 기록했다.

그가 이렇게 기록한 이유는

예수님의 가버나움 이주가 이사야 9:1-2절을 이루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마태는 예수님의 공생애가 구약성경에 예언된 내용을

성취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기에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하신 첫 공식 선포이다.

그런데 이 선포는 마 3:2절에 요한이 이미 한 선포이기도 하다.

예수님의 선포와 사역은

어떤 면에서는 세례 요한의 것과 연속성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내용에서는 분명한 차이와 단절이 있음을 보여 준다.

도래하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면에서는 같은 내용을 공유하나

하나님의 나라의 내용에 있어서는 분명한 차이와 단절성이 있다.

예수님과 세례 요한에 대해 성경을 읽을 때,

연속성과 차이점을 구분하면서 읽어야 한다.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예수님은 가버나움으로 이주하신 후

갈릴리 바다를 거니시다가

물고기를 잡고 있던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와

그물을 수리하고 있던 야고보와 요한 형제를 부르셨다.

마태는 누가복음과 요한복음과는 다르게 마가복음의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예수님의 부르심- 부름받은 이들의 즉시 따름"이라는

제자도의 본질을 보여 주고 있다.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시는 말씀은  이들이 어부였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이들이 농부였다면, "씨를 뿌리는 자"로

건축하는 이들이었다면, "집을 짓는 자로"로 부르셨을 것이다.

 

가버나움 호숫가 풍경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전파하시며... 고치시니..."

마태는 예수님께서 갈릴리 공생애 동안 행하신 사역을

가르침과 전파하심과 치유하심이라는 세가지 양식에 요약해서 전해 준다. 

이 말씀은 9:35절에 다시 한번 반복되고 있다.

마태는 예수님의 세 가지 사역 중에서 

가르침을 복음 전파와 치유 사역보다 앞자리에 둔다.

마태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사역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가르침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마태는 5-7장에서는 산상수훈을 

10장에서는 제자도 말씀을, 13장에서는 비유 말씀 등으로 모아서 전해주면서

하나님 말씀을 주셨고,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사역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마 4:12-25절에서

예수님의 전체 사역을 조감한 후

이러한 예수님의 사역으로 인해 몰려온 사람들을 앞에서

예수님의 산상수훈 말씀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