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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묵상/창세기

성경지도와 함께하는 '요셉이야기' 읽기 ❷ (창42-45장)

 
창 45:5-6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본문은 요셉이 베냐민만 이집트에 남겨두려고 술수를 쓰다가 유다의 긴 설복을 듣고 형들에게 자기를 드러낸 후에 한 스스로의 고백입니다. 자신에게 일어났던 모든 고난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라는 고백인데, 요셉도 이것을 깨닫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요셉은 이 하나님의 섭리를  고백하기까지 근 20여년의 세월 동안 가슴앓이를 해야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한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는 이렇듯이 많은 인내와 기도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요셉 이야기의 특징은 요셉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장면이 없다는 것이고, 동시에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장면도 없다는 것입니다. 족장들이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며 친구처럼 지낸 것과는 달리 요셉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절대자의 섭리와 그 절대자의 섭리 속에서 선책된 한 인생을 보여줍니다. 절대자 하나님께 선택된 한 인생은 그 자신의 삶에 대한 선택권이 없습니다. 그는 다만 절대자가 만들어 놓은 섭리속에서 움직일 뿐입니다. 절대자 하나님께서 그를 움직이는 도구는 그의 환경입니다. 그의 재능, 교만, 가족들, 아버지, 노예문화, 하나님없는 문화, 꿈풀이 문화,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 등...., 그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도구가 되어 그 시대의 환경과 문화의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도구가 되어 갑니다. 요셉 자신은 이런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희미한 인식은 있었을는지 모르나, 온전하게 이해하지는 못하고 살아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역시 노예로 팔아버린 형들에 대한 깊은 원망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도 연약한 한 인간이었다는 것이지요.
 

 
  요셉이야기에서 하나님께서 요셉을 인도해가시는 도구는 꿈과 고난입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생명을 살리는 두가지 도구인 곡식과 권세에 대한 꿈을 주셨습니다. 이 꿈이 요셉의 삶을 그의 뜻대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섭리속으로 몰아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요셉을 빚어가시는 또 하나의 도구는 고난입니다. 노예로 팔리는 고난과 탁월한 정직함에도 불구하고 누명을 쓰고 감옥으로 가야만 하는 고난등..., 그러나 요셉은 그러한 고난 가운데서도 도우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아마도 꿈과 관련된 일들에 전문가가 되어 갔을 것입니다. 요셉을 꿈과 고난이라는 도구를 통해 그 방면에 전문가로 키워가시려고 이런 과정, 요셉이 보기에는 고난이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꿈을 이루는 지름길이었습니다. 한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에 요셉처럼 반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희미하지만 하나님 섭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자신에 삶에 최선을 다했던 결과가 요셉이야기의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