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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묵상/요한복음

요한복음 공부, 아홉 번째 이야기(요 3:22-36)

요한복음 3:22-36
세례 요한의 두 번째 증언

 

 

 

  본문은 세례 요한이 예수님에 대해서 한 두 번째의 증언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셨기에,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몰려 들었습니다. 이를 본 요한의 제자들이 이 일을 세례 요한에게 알려 줍니다.

  이 때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는 하나님께로서 온 존재이고, 나는 땅에서 난 존재입니다. 나는 그저 그를 소개하도록 하나님이 정해 주셨으니, 그는 더욱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세례 요한의 고백에서 우리는 참 목회자와 신앙인의 자세를 배웁니다. 목회자와 신앙인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면 아무 것도 할 수없다는 큰 믿음, “즉 주어지면 아멘으로 순종하고, 주어지지 않으면 기도로 기다림으로,” 목회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자신들의 욕심에 매여 하나님이 주시지 않은 것까지 탐하다가 추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오늘날 우리는 교회에서 종종 목격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지 않을 때는 기다리고, 원하지 않는 일이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일이라면  기꺼이 감당하는 세례 요한의 자세가 참 목회자요,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본문의 끝에 영생을 얻는 길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는 것이지만, 영생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못하는 불순종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욕심에 매여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순종하지 못하는 것이 영생을 얻지 못하는 이유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바 아니면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이 크고 깊은 신앙 고백이 우리의 교회에 중심 사상이 되어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