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토요묵상/요한복음

요한복음 공부, 일곱 번째 이야기(요 2:13-22)

요한복음 2:13-22
예루살렘 성전 정화 이야기
  본문은 예루살렘에서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시는 내용을 전해줍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신 후 맞이한 첫 번째 유월절에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올라 가셨습니다. 
  이곳에서 예수님은 성전에서 행해지는 화폐 교환(성전세를 내기 위해 로마 화폐를 성전용 화폐로 바꿔주는 일)과 제물 매매(성전에서 드리는 희생 제사를 위한 가축들 판매) 보시고는,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셔서 그들을 다 몰아 내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은 이 일로 인해 생겨난 두 그룹의 반응을 전해 줍니다.  하나는 유대인들의 반응인데, 그들은 예수님께 표적을 요구했습니다. 그들에 요구에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예언으로 대꾸하셨습니다. 또 하나의 반응은 제자들의 반응인데, 제자들은 이 사건 당시에는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이 사건의 의미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믿게 되었습니다.

  잘 아시는대로 공관복음에서는 이 이야기가 사역 후반기 예루사렘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일어난 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에서는 사역 초기에 이 일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줍니다. 학자들은 요한복음의 이야기가 역사적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전을 정화하시는 이 이야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글자 그대로 세속화되어가는 성전을 다시 본래의 기도와 예배의 집으로 되돌릴 것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처음으로 건축하고, 스룹바벨이 재건한 다음에, 헤롯에 의해서 중건된 성전은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여러가지 세속적인 요인들이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제거하라는 상징으로 이 일을 행하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일과 관련된 것으로, 새로운 참 성전되시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예언하시는 것으로 봅니다. 세상의 눈에 보이는 성전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성전인 교회, 즉 자신의 몸 되시는 교회에 대한 예언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