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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묵상/마가복음

성경지도와 함께하는 공관복음 통독(막14장/마26장/눅23장)

막 14장과 마 26장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수난이야기를 전해주는 장으로 내용의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 권력자들이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밀 때
     한 여인이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향유를 붓습니다.
  - 한 사람이 예수님과 제자들을 위해 만찬을 제공할 때,
     한 제자는 예수님을 배반할 준비를 합니다.
  - 예수님이 겟세마네에서 기도하며 고난을 준비할 때,
     제자들은 실패의 잠을 자다가 모두 도망가 버립니다.
  - 권력자들이 온갖 말로 예수님을 고소할 때
     예수님은 깊음 침묵으로 그들을 바라 보셨습니다.
  - 기도의 시간에 잠을 잔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하고 깊은 절망으로 빠져듭니다.  
• 권력자들의 음모
• 한 여인의 향유 부음
• 다락방의 마지막 저녁 식사와 마지막 제자도 말씀
• 유다의 배반 실행
• 겟세마네 기도
• 잡히심
• 심문을 당하시나 침묵하심
• 베드로의 부인과 통곡

 누가복음 23장도 같은 이야기를 전하지만 마가복음의 형식을 약간 변형했습니다. 누가는 유다가 권력자들과 먼저 예수님을 배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합니다. 그리고 향유 이야기가 삭제되고 바로 유월절 만찬 이야기로 전개되면서, 만찬 가운데서 마지막 제자도 말씀을 들려 주셨습니다. 유다의 배반으로 잡히신 후에 베드로의 부인이야기가 먼저 나오고, 심문 받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렇게 순서를 바꾼 이유는 잡히실 때가 새벽이라서 날이 밝은 후에야 공회를 소집할 수 있기 때문으로 추측합니다. 그리고 심문을 받으실 때, 누가는 예수님께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신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 유다의 배반 음모(권력자들과 협의함)
• 유월절 만찬
• 배반 예고와 제자도 말씀
• 잡히심
• 베드로의 부인
• 심문받으실 대 적극적으로 대응하심

  공관복음 이야기는 이제 끝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마도 A.D 29년 아니면 32년에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가지신 후, 하나님에 의해 계획되고 실행되어진 복음을 위해 십자가 수난의 길로 들어 가셨습니다. 공관복음은 이 놀라운 이야기를 그저 담담하게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길에 그때까지도 욕망을 내려 놓지 못하고 바둥대는 죄악된 인간성이 악을 쓰는 한 편에, 깊은 영성과 슬픔으로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조용한 순종의 있고, 가까이 있으면서도 여전히 빚어져가는 안타까운 제자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집니다. 이 모든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가 한편으로는 대속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한편으로는 따라가고픈 깊은 신앙으로 도전을 주며, 여전히 되어져 가는 과정 중에 있다는 위로를 줍니다. 그 탐욕으로 소란스러운 세상 한가운데서 침묵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신 예수님을 묵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