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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큐티 교재(필사&정리)/출애굽기

출애굽기 3장 -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모세는 당시 가장 화려했던 문명의 세계의 이집트를 떠나

만만치 않은 메마른 땅, 광야에서 살게 되었다. 

모세는 양치기였던 십보라와 특별할 것이 없는 결혼을 했고,

두 명의 아이를 낳아서 양육하는 평범한 가정을 가진 아버지이자

장인 이드로의 양을 돌보는 양치기가 되었다.

 

모새가 가졌을 꿈은 무엇이었을까?

이스라엘 동족들을 구원할 꿈을 꾸었을까?

그의 꿈이 무엇이었든 간에 그는 지금 광야에서 양을 치면서

나일강에서 건져진 이야기를 품고 있는 지나간 시절을 곱씹어볼 기회를 가졌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양을 치면서 광야 서쪽인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게 된다.

호렙산이 어디인지는 여전히 논쟁중인데,

전통적인 입장에서는 시내광야에 있는 제벨무사(2621m)로 보면서

시내산과 동일한 산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카바 건너편에 있는 라오즈와 그 주변 지역이라는 견해도 있고,

애굽에서 가데스바네아로 가는 길에 있는 한 산으로 보기도 한다.

또 호렙산과 시내산이 다른 곳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네,

현재까지는 어느 것도 증명되지는 않았다.

 

호렙산에 도착한 모세는

흔히 볼수 없었던 한 광경을 보게 되는데,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신 것이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떨기나무가 사라지지(불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것은 특별한 현상이었다.

 

유대교의 랍비들은

'떨기나무'는 억압당하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꺼지지 않는 '불'은 억압하는 이집트의 권력과 바로의 압제로,

그럼도 '타지 않는(소멸되지 않는) 것'은 번성하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해석한다.

 

또한 '떨기나무'는 연약한 인도자 모세를,

'불'은 하나님의 임재를,

'타지 않는(꺼지지 않음)'은 출애굽 소명에 함께하시는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볼 수도 있다.

 

그래서 모세는 길을 돌이켜 그 현상을 보려고 가까이 갔는데,

그때 여호와께서 모세를 부르셨고,

광야에서 양치기로 보내고 있던 모세에게 출애굽 사명을 맡기셨다.

이 출애굽은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약속하신 것으로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이끌어 내어

아브라함과 후손에게 주시고자 약속하셨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누가 이 길고 험난한 출애굽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

 


 

여호와께서 모세를 부르실 때,

모세의 이름을 부르신 다음 하신 말씀이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였는데,

이것은 여호와께서 임재하시는 거룩한 장소이기에 예를 갖추라는 의미도 있고,

다른 하나는 '신발'로 상징되는 모세의 미래 여정이

모세가 원하는 걸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걸음이 될 것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여호와 하나님을 뵙는 그 순간,

모세의 삶은 그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수동태가 된다는 의미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칼과 군대를 주신 것이 아니고,

보잘것 없는 지팡이를 주신 것도 같은 의미일 것이다.

모세라는 한 존재와 그의 손의 지팡이는

모세가 수동태화되어 갈수록 더 큰 하나님의 도구가 되었다.

 


 

3장에서 모세는 

그에게 출애굽 사명을 주시는 여호와께 '이름'을 물었다.

모세가 여호와께 이름을 여쭈었을 때,

여호와께서는 모세의 조상들의 하나님이라고 하시면서

' 스스로 있는 자'라고 자신을 칭하셨는데,

이 말씀에서 '여호와' 또는 '야훼'라는 하나님의 칭호가 나왔다.

여호와는 모세의 조상인

아므함, 고핫, 레위, 야곱, 이삭, 아브라함이 섬겼고 따랐던 하나님이시다

 

조상들에게 나타나셨던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제 때가 되어 모세에게 나타나셨고,

여호와께서 조상들에게 약속하셨던 일을 하라고 그를 택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