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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묵상/출애굽기

성경지도와 함께하는 출애굽 이야기 ❶ (창 48 - 출2장)

 

이스라엘의 직접 시조가 되는 야곱이 열 두 아들을 축복한 후 애굽에서 죽어 가나안 땅 막벨라굴에 장사됩니다. 이때가 요셉의 나이가 47세쯤 되었을 때입니다. 그 이후에 요셉을 비롯한 야곱의 아들들은 여전히 이집트에서 남아서 그곳에서 살아갑니다. 
아버지 야곱이 죽고나서도 63년을 더 산 요셉도 110세의 나이로 죽습니다. 요셉은 형들보다 먼저 죽었습니다. 그의 형 중 한 명이 레위를 보면, 레위는 137세까지 살았으니까요. 요셉이 죽고 난 후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살면서 번성하게 됩니다. 이 번성하는 기간의 연대는 레위 지파의 족보를 통해 알수 있는데, 야곱의 아들 레위가 137세, 레위의 아들 고핫이 133세, 고핫의 아들 아므람이 137세, 그리고 아므람의 아들 모세의 나이 80살때 까지 애굽에서 살았습니다. 이 기간은 출애굽기 12:41절에서는 430년이라고 전합니다. (아마도 이 연대 계산법은 레위가 애굽에 내려온 나이때부터 고핫+아므람+모세의 전체 나이를 더한 결과로 보입니다. (80(레위가 애굽에 57세에 왔다고 추측할때)+133+137+80= 430년) 이 세월이 지나는 동안 야곱의 후손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의 커다란 씨족공동체를 이루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이 죽고난 이후 애굽에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애굽을 지배하던 이민족이 물러가고 애굽이 독립한 것입니다. 이 새로 일어난 왕조는 요셉을 몰랐을뿐 아니라, 전에 지배하던 셈족과 같은 민족인 요셉과 그 후손들을 오해하게 됩니다.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이스라엘 후손들이 적의 편에 설 것이라는 오해였습니다. 이 상황이 출애굽기 1장을 흐르는 분위기입니다. 신생 애굽 왕조는 이런 이유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박해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고된 노동을 통하여 박해하다가, 후에는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죽이라는 무시무시한 박해를 가하게 되지요. 편협한 정치적인 오해가 이런 비극을 불러오게 됩니다. 물론 애굽 왕의 뜻대로 일은 진행되어 가지 않습니다. 이런 와중에 레위의 후손 중에서 모세와 아론이 태어납니다. 모세의 출생 이야기를 시작으로 출애굽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은 창세기15장 13절 이하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미 예언하셨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이민족에서 살다가 하나님께서 주신 땅 가나안 땅으로 돌아와서 이 땅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언을 미리 하셨지요. 이 예언대로 이스라엘 후손들이 그동안 뿌리내리고 살던 애굽을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입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문명의 땅에 뿌리내리고 사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끊임없이 가나안 땅으로 불러내시는 이야기입니다. 아브라함도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그 땅으로 불러 내셨고, 화려한 도시 문명인 애굽에서 사는 그의 후손들도 다시 그 땅으로 데려 가시려는 이야기가 출애굽과 광야 이야기인 것입니다. 모세라는 한 인물을 연단하신 후 출애굽 이야기를 풀어가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속으로 여행을 떠나봅니다.